올해 공시지가 지난해 보다 20.4%나…전국 평균 5배

경북도청 이전지인 안동시 풍천면과 예천군 호명면 일대의 땅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안동시에 따르면 도청 신도시가 들어설 풍천면의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에 비해 평균 20.4%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경북 전역과 안동 전역의 공시지가 상승률이 7.74%, 8.80% 였던 것과 비교할 때 2~3배 가량 높은 수치다.

또 전국 평균 상승률 4.07%에 비해서는 무려 5배에 해당한다.

풍천면의 공시지가 고공 행진은 지난 2008년 경북도청 이전지가 안동·예천의 접경지역으로 확정 발표된 이후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이전 지역 확정 발표 이듬해인 2009년 50.5%로 연간 상승률 최고치를 기록한 이래 줄곧 두자릿수 상승 행진을 이어왔다.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도청 신도시의 절반이 들어서는 예천군 호명면도 마찬가지다.

올해 호명면의 개별공시지가 평균 상승률은 작년에 비해 44.1%로 예천군 전역의 상승률 21.05%를 크게 앞질렀다.

이 지역도 2009년 37.8%로 최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래 줄곧 고공 행진이다.

이런 가운데 경상북도개발공사가 최근 도청신도시 내에 분양한 업무시설 용지와 주차장 용지 51필지 입찰에 전국에서 응찰자가 몰려 최대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도개발공사 측은 경북도청 이전지를 제외한 전국의 여타 혁신도시나 도청 이전 신도시와 비교할 때 응찰자들의 반응이 상당히 뜨거운 것으로 분석했다.

김현환 경북도개발공사 보상분양팀장은 "경북도청 이전이 임박하고 교통 여건, 교육 여건 등 생활환경이 좋아지면서 이 일대 공시지가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