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불타보는 거라고

거짓말 한번 해보렴 

숯아

 

당신 어머니

탄 속 꺼내놓고

그렇게 한번 말해보실래요

<감상> 어머니 마음, 그 속을 누가 알랴. 자식을 기르느라 까맣게 탄 속이라고 시인은 숯을 보며 성찰한다. 숯을 만들기 위해서는 참나무를 불구덩이 속에서 오랜 시간 견디게 해야 한다. 세상의 자식들 역시 어머니의 그런 고열로 성장했음을 시인은 까만 숯에서 발견한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 과거에도 자식을 위해 숯처럼 활활 뜨거웠고, 지금도 항시 그런 자세로 존재하는 분이 우리의 어머니다.(하재영 시인)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