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광객 수, 이미 日 관광객 추월,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 등으로 경기침체 탈출 계기로 적극 삼아야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대구를 방문한 중화권 단체 관광객은 2만5천729명으로 지난해 동월대비 45%인 8천30명이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중국 정부가 여유(관광)법을 시행되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큰 영향 없이 이같이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현상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있다. 당장 대구지역에만 해도 오는 7∼10월에는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 전세기 관광객 등 약 1만2천200여명이, 7월에는 치맥페스티벌과 연계한 중국 관광객(200여명), 7∼8월에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단(2천여명), 7∼10월에 중국 하얼빈, 닝보 등에서 대구국제공항 직항 전세기편으로 중국 관광객(1만여명)이 찾을 예정이다.

이처럼 중화권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중국의 소득증가에 따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하고 중국과 일본·베트남 등과의 외교관계 악화 등 국제적 요인으로 일본 관광객이 대거 줄면서 한국으로 발걸음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 각 지역의 유치 노력이 함께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전통적인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방한 관광에 대한 호감이 상승한데다 중국 전세기의 본격 운항 등으로 한국 여행 붐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당국의 분석이다.

앞으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의 결과가 나타나면 상품 자유화뿐만 아니라 인적교류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한·중 양국은 품목 수 기준으로 전체의 90%, 수입액으로는 85%를 자유화 대상으로 설정했다고 한다. 협정이 발효됐을 때 즉시 관세를 없애거나 최장 20년 내에 철폐하는 품목의 비율이 85~90%라는 뜻이다. 자유화율은 국가 간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을 위해 모든 무역장벽을 제거하는 게 FTA의 기본정신이다. 우리가 미국, 유럽연합(EU)과 맺은 FTA도 자유화율이 99%가 넘는다. 문제는 자유화율에 맞춰 2단계 협상에서 논의할 세부 양허안에 있다. 비관세장벽이나 서비스·투자 분야의 협상도 관세 철폐 못지않은 효과를 볼 수 있고, 서비스 부문의 시장개방 폭이 커지면 우리 기업의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양허 수준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여행 등 서비스 부문의 교류확대는 필연적이다. 대구지역 패션업체들이 중국 도·소매 바이어를 대상으로 꾸준히 중국시장 진출을 시도했다. 패션업계는 패션업체의 대외 경쟁력 향상과 해외시장 판로개척 지원을 위해 중국 광저우지역 패션 완제품 도·소매 바이어를 대상으로 한 수주상담 성사 등의 성과를 거뒀다.

한 중 FTA가 본격화할 경우 안동·경주를 비롯한 지역 관광객 유치와 대구 패션업 활성화 등 섬유업의 고부가가치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하기에 따라서는 한·중FTA는 수출을 확대하고 국내 기업의 현지 진출과 투자를 늘려 최근 우리지역이 직면한 경제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총 450만명 가량으로 이미 일본인 관광객을 넘어선 지 오래다. 한국관광공사 관광 R&D 센터의 발표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중국관광객은 104만 6천77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서 특색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중국 현지에다 경북대구 관광 홍보 강화, 숙박예약 서비스 확대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 최대 방문객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확대하는 방안을 지방정부 당국은 꼼꼼히 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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