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8회째를 맞는 '한중작가회의'가 10일부터 이틀간 청송 객주문학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푸젠성 샤먼(廈門)시에서 7차 회의가 열리는 등 양국 작가들은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양국을 번갈아 오가며 행사를 개최해왔다. 특히 올해에는 우리 원로작가 김주영이 참석하는 가운데 그의 대표 소설 '객주'를 기려 지난 3월 준공한 객주문학관에서 열리게 돼 그 의미를 더했다.

올해의 주제는 '위기의 시대, 위기의 사회, 위기의 문학'. 문학의 위기를 논해보자는 취지이지만, 세월호 참사를 맞아 양국이 처한 사회문제까지 폭넓게 토론과 소통이 이뤄질 수 있으리란 게 주최측 설명이다.

한국에선 김주영 작가를 비롯해, 시인 황동규, 도종환, 평론가 김주연 등 26명이 참석 예정이며, 중국 측에선 지난해 행사에도 참석한 티베트족 출신 소설가이며 사천성작가협회 주석인 아라이(阿來)와 '신세대 10대 여시인' 칭호를 받은 안치(安琪), '당대작가평론' 편집장인 린젠파(林建法) 상숙이공학원 교수 등 2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작품낭독과 토론으로 진행된다. 아라이가 김주영의 소설 '엄마 잘 가요'를 낭독하고, 김주영은 아라이의 소설 '날아예는 꿀벌들'을 낭독하는 등 양국 작가들의 주요 작품을 바꿔 읽고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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