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호미예술제' 14일 개막, 이틀간 다양한 가족 행사 마련

지역 대표 문화예술행사인 '제20회 호미예술제'가 14~15일 양일간 호미곶 해맞이광장, 새천년기념관, 국립등대박물관 일원에서 열린다.

영일호미수회(회장 서상은)가 주관하는 호미예술제는 '연오랑세오녀 추모제'와 '제 20회 호미예술제', '영일만 지식문화포럼', '흑구문학상 시상식'과 '조선족문학상 시상식', '전국 한글백일장'과 '전국미술사생대회' 등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로 펼쳐진다.

본 행사는 오는 14일 오전 9시 연오랑세오녀 동상 앞 제단에서 열리는 연오랑 세오녀 추모제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새천년기념관 3층에서 호미예술제 개회식이 열린다.

△ 제 7회 연오랑 세오녀 추모제

14일 오전 9시에 시작되는 '제 7회 연오랑 세오녀 추모제'는 호미곶에 위치한 연오랑 세오녀 동상앞 재단에서 거행된다.

초헌관은 이정식포항제철소장, 아헌관은 이정오경상북도의회 의원, 종헌관은 이길봉 호미곶선주협회장이, 축관은 김인식 호미곶새마을협의회장, 집례관은 김윤환포항농촌지도소 특작계장이 각각 맡는다. 이 행사에는 매년 100여명 안팎의 시민들과 연오랑 세오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잊혀져가는 재례의 순서와 재례의 의미를 되새겨 보고 음복을 하며 일본으로 건너가 신라의 선진문물을 전파한 연오랑 세오녀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 영일만 지식문화 포럼

각계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영일만 지식문화 포럼'은 오전 10시 30분 새천년기념관 3층에서 열리며 호미곶에서는 처음 기획되는 행사다.

따라서 호미곶과 호미수회가 20여년간 주관해온 호미예술제의 상징성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색다른 주제의 이같은 포럼이 앞으로 호미곶에 자리매김 할 것으로 보인다. 주제발표와 토론에는 이영희 포스코 미래창조아카데미 교수, 김수선박사, 장경률 주필(언론인), 서동훈씨(언론인)등이 참여해 각자가 가진 전문 지식을 전해주게 된다.

△ 제 6회 흑구문학상 시상식과 제 1회 조선족 문학상 시상식

수필가 흑구 한세광 선생의 업적을 기리는 '제6회 흑구문학상' 시상식(본상 남호탁, 젊은 작가상 박은주)과 '제 1회 중국 조선족문학상' 시상식은 14일 오후 2시 새천년기념관에서 열린다. 특히 중국조선족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남영전 본상 수상자와 리성비 시인상 수상자는 시상식 참가를 위해 직접 호미곶을 찾는다. 시상식후에는 본상 수상자의 작품 낭송회도 열린다.

중국조선족 문학상은 시작품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이름과 문학적 경력을 다 가린 채 심사에 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본심에 오른 7명 시인의 작품 가운데 3명을 선정한 다음 주최측이 가지고 온 명단의 번호를 대조했다. 이 결과 조선족시인상 본상에는 남영전시인이, 조선족작품상에는 리성비시인이 낙착됐다. 심사위원장은 이유경시인이 맡았다.

△ 전국 한글백일장(초·중·고·일반) 및 전국 미술사생대회(유·초·중·고·일반)

유치원·초·중·고, 일반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한글 백일장 및 전국 미술사생대회, 노인글짓기·그림 그리기·조선족 글짓기 공모 행사는 15일 낮 12시 30분 새천년기념관 일원에서 펼쳐져 꿈나무들의 솜씨를 마음껏 빛낼 수 있는 자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올해 호미예술제 전국 백일장에서 처음 실시되는 조선족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상 공모·에는 시 50편, 수필이 100편 응모됐다.

현재 중국 조선족 시인은 4천여명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중국 조선족과 호미곶이 교류해 상호 예술발전을 꽤한다는 취지에 김관용경북도지사가 공감을 쓰면서 조선족문학상, 조선족 학생문예공모가 가능했다.

매년 실시해 오던 포항여성예술인 행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라는 국가적 재난을 함께 슬퍼하고 어린 영혼들을 위로하기 위해 행사를 조용히 치른다는 의미에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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