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족 합창대회 열어…점촌 하이니샤씨 가족 '대상' 수상

법무부와 농촌사랑운동본부, 농협이 공동 주최한 경북농협 다문화가족 합창대회가 11일 경북농협지역본부 대강당에서 열렸다.

경북농협은 11일 지역본부 대강당에서 다문화가족의 화합과 안정적 정착을 위해 법무부와 농촌사랑운동본부, 농협중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제 2회 경북농협 다문화가족 합창대회를 가졌다.

이날 합창대회에서는 상주 서상주농협에서 남편과 두자녀와 함께 온 도경미(33·베트남)씨 가족을 비롯해 모두 9개팀 48명의 다문화가족들이 참석해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특히 경산 압량농협에서 온 사라메이엠(36·필리핀)씨는 친정 어머니와 함께 참가했으며, 남안동농협에서 온 하윤정(31·베트남)씨 가족과 친구들은 알록달록 티셔츠를 맞춰 입고 나와 환상의 하모니를 보여주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이날 경북지역 예선 결과 남편의 적극적인 구애로 결혼에 골인했다는 점촌농협에서 온 하이니샤(27·캄보디아)씨가 '인연'을 아름다운 목소리로 불러 영예의 대상을 차지해 상금 50만원 및 8월에 펼쳐지는 전국대회 본선 진출의 영광을 얻었다.

금상(상금 40만원)은 과학자가 꿈인 아들의 꿈을 펼쳐주고 싶다며 '거위의 꿈'을 부른 경산 압량농협의 사라메이엠(36·필리핀)씨 가족과 친구들이, 은상(상금 30만원)에는 '난 행복합니다'를 시어머니와 필리핀 친구들이 함께 부른 경주 강동농협 드엉티미느엉(21·베트남)씨 가족이 차지했다.

이밖에 남편의 코믹한 춤으로 인기를 끈 서상주농협의 도경미(33·베트남)씨 가족과 신포항농협의 크리스티나씨 가족이 각각 동상(상금 20만원)을 수상했다.

금상을 수상한 하이니샤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1등 하게 돼 너무기쁘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 전국대회 본선에서도 좋은 추억이 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채원봉 경북농협 본부장은 "우리 이웃의 다문화 가정이 어엿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농협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며 "주위에서도 편견 없는 따뜻한 시선으로 보듬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