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추후만증, 조기발견으로 목 디스크 막는다

양경훈 포항성모병원 신경외과 과장

○몸의 균형 잡아주고 충격 완화시켜주는 척추 뼈

 

○거북목 환자 80% 퇴행성 디스크 질환 갖고 있어

 

○지역 최초 플라즈마 고주파 수핵성형술 시행

 

○성공적 치료로 일상생활 복귀 문제 없어

 

 

 

그림 1 - 정상적인 경추 해부도.

인간의 척추 뼈는 경추 7개, 흉추 12개, 요추 5개, 천추, 미추 등으로 구성되며 굴곡을 이루고 있다.

 

이 같은 굴곡 형태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용수철 같은 탄력성으로 충격을 완화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척추는 체중을 지탱하고 움직일 때 몸의 축 역할을 하는 지주 구실을 한다.

 

이에 따라 바르지 않는 자세가 오래되거나 장기간 몸을 잘못 사용하였을 경우 척추 뼈는 물론 우리가 흔히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과 척추후관절 및 각종 근육과 인대 등에 이상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이상은 흔히 통증으로 발견되며 때로는 키가 줄거나 등이 휘는 등의 증상으로 발견된다.

 

그림 2 - 앞으로 완만한 곡선을 보이고 있는 정상 경추.

이 가운데 흔히 접할 수 있는 척추 질환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부분 간과해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이 경추후만증 일명 '일자목(거북목)'이다.

 

(그림 1)은 정상적인 경추의 해부도이다.

 

정상 경추의 경우 (그림 2)와 같이 앞으로 완만한 곡선을 보이며 추간판의 넓은 면이 척수가 있는 신경관과 먼 쪽을 향하게 된다.

 

경추후만증이 진행할수록 (그림 3)에서 보듯이 신경관을 향하여 추간판의 넓은 면이 튀어 나오게 된다.

그림 3 - 경추후만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특히 추운 겨울철에는 목이 경직되어 있기 쉽기 때문에 평소보다 작은 충격이라도 경추후만증 환자에게는 목 디스크 발생 확률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최근 경추 MRI를 촬영한 대규모 환자군 연구에서 경추후만증 환자의 80%는 퇴행성 디스크 질환을 갖고 있다.

 

이들 중 50%는 신경 압박에 따른 경부 통증, 어깨 통증 및 손과 팔의 저린감을 호소한다고 보고됐다.

 

그림 4 - 플라즈마 고주파 수핵성형술 시행 모습.

이는 보통 척추 전문의들조차 간과해버리기 쉬운 경추후만증이 엑스레이 검사에서 확인됐다면 반드시 정밀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추후만증을 조기 발견,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경우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심한 디스크 질환으로의 진행을 막거나 최대한 늦출 수 있다.

 

최근 경추 신경성형술과 일반 고주파 치료의 부작용을 없애 플라즈마 고주파 수핵성형술(그림 4)을 지역 최초로 유일하게 시행,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보이고 있다.

 

또한 두 개 이상의 목 디스크에도 유합술이 아닌 인공디스크 수술을 시행해 수술 후 3일 만에 퇴원이 가능하고 일주일 만에 보호대 없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한편 기타 자세한 문의사항은 포항성모병원 척추·통증클리닉(054-260-8154)으로 하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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