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석 문경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셰익스피어는 많은 명언을 남기고 여러 사람 중에서 존경받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그런 셰익스피어가 가장 존경한 사람은 바로 친구 집에서 일하는 하인이었다. 어느 날 셰익스피어가 오랜만에 친구 집을 방문했는데 미리 연락을 주지 못해 친구가 집에 없었다. 마침내 집에 있던 하인이 곧 오실 거라며 집 안으로 안내했다. 기다리는 셰익스피어를 위해 하인은 따뜻한 홍차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을 쟁반에 담아왔다. 책까지 담아다 준 하인의 배려에 셰익스피어는 감동했고 하인은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시간이 흘러도 친구가 돌아오지 않자 셰익스피어는 차나 한 잔 더 마시려고 부엌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는 눈앞의 광경에 매우 놀랐다. 아무도 없는 부엌에서 그 하인은 양탄자 밑을 청소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양탄자 밑은 들추지 않는 이상 더러움이 보이지 않아 청소할 필요가 없는 곳이다. 주인과 동료들이 아무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 하인은 자신의 일을 묵묵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큰 감동을 받은 셰익스피어는 이후로 사람들이 그에게 성공의 비결과 영향력을 받은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을 할 때마다 이렇게 대답했다.

"혼자 있을 때도 누가 지켜 볼 때와 같이 아무런 변화가 없는 사람, 바로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던지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자 내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다."

이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 보았다. 그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앞서며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무슨 일을 하든 억지로 마지못해 의무감으로 하면 기쁨을 갖지 못하나 똑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자발적으로 하면 보람과 기쁨이 크다는 것을 자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가 아님을 깨닫고 사람을 거울로 자신의 잘잘못을 느껴 너무 좋은 것을 얻으려고 애쓰기 보다는 그저 평범하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스스로 변함으로써 달라지는 행동의 실천이 필요하다. 이제부터 일상에서 스스로 의미를 찾고 소중한 이웃에게 의미 발견을 돕는 셰익스피어가 존경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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