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희 한전 포항지사 고객지원팀 총무부

나는 2014년 4월부터 한국전력공사에서 청년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공기업 청년인턴'을 하게 되었을 때 주위에서 축하한다는 말과 함께 여러 가지 우려 섞인 이야기를 했다. 먼저, 단순사무보조를 하고 섬처럼 소외되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와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스펙을 쌓아 먼저 입사하라는 이야기였다.

그러나 최근 기사 중 본인이 희망하는 기업에 들어가도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 때문에 조기퇴사를 많이 한다는 내용을 보았다.

나는 기사를 보면서 기업과 개인 모두에게 손해인 상황을 피하기 위해 취업을 준비하는 개인은 희망하는 기업(유사 직종)의 일을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구직과정과 일을 직접 체험하면서 얻는 모든 것이 앞으로 생활하는데 밑거름이 된다고 확신했기 때문이다. 나 역시 입사 전·후 쓴 일기를 보면 생각의 폭이 넓어졌다고 느낀다. 가장 큰 깨달음은 모든 것은 어떻게 마음을 먹고 생각하느냐에 따라 그 상황과 감정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인턴생활을 통해 막연했던 꿈이 확신으로 바뀌었다. 나는 지금 인턴생활을 능동적인 자세로 임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면 꿈에 다가갈 수 있는 시간도 단축되고 내 역량도 풍부해 질 거라고 생각한다. 매일 일찍 출근해 오늘은 어떤 일을 할지 생각해보고, 거울을 보며 활기찬 웃음을 연습한다. 엑셀 등 기본 사무능력이 부족하다고 여겨 퇴근 후 매일 연습을 했고 사무자동화 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그리고 적극적인 자세로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을 하고,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책임지고 해낼 때 스스로 뿌듯하다.

성격에도 좋은 변화가 생기고, 언젠가 꿈이 현실이 될 거라는 확신으로 매일 열심히 생활하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 청년인턴의 기회는 너무나 감사한 선물이다. 나의 목표는 한국전력공사에서 여러모로 활용 가능한 재능을 가진 직원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글이 진로를 고민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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