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뉴얼 구축 사전 훈련으로 초기단계 대응 중요성 인식, 정확한 통계조사 파악 최선

정환걸 동북지방통계청 농어업조사과 사무관

요즈음 범국가적으로 세월호 여객선 참사와 더불어 농어업분야에도 크고 작은 재난들이 계속 발생되고 있다.

특히, 농어업부문에 최근 피해 종류도 조류인플루엔자(HPAI), 여수 기름유출 사고, 강원도 폭설 및 태풍 등 다양하게 발생 했으며, 최근 5년간 재해발생을 살펴보면 태풍에서 3차례(2010년 덴무, 곤파스, 2012년 볼라벤)와 강원도 폭설로 인한 비닐하우스, 축사 붕괴, 그리고 구제역으로 한우, 돼지 수천두가 폐사, HPAI로 인한 닭, 오리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재해발생 시 신속한 초기단계 대응을 통계적 측면에서 제고!

금형도 1월중순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HPAI)는 철새에 의해 전염되어 40개 시·군 514농가 12,853천수가 살처분 되었으며, 현재 진행 중에 있고, 돼지도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이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다.

닭의 경우 총마리수 151,337천마리('13년 12월 기준)의 6.3%(9,474천마리), 오리의 경우 10,899천마리('13년 12월 기준)의 27.3%(2,975천마리)가 살처분되었다.

우리는 대형재난에서 최초 피해상황 발견, 피해여부 관찰 및 신속한 연락 등 초기단계에서의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인식하고, 매뉴얼에 따라 사전 평소 자주 훈련을 해야 더 큰 재난을 막을 수 있다는 교훈을 뼈저리게 보고 있다.

또한, 통계적 측면에서 재해로 인한 통계조사의 불응으로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피해 사실을 신고하지 않고 숨겼을 경우 가축동향조사 등 축산 관련 통계조사의 오류 발생으로 인한 자료의 신뢰와 정책당국의 혼선이 야기될 소지가 많다.

금번 관내 닭의 피해는 경기도 평택시에서 중추를 구입한 경북 경주시 천북면 농장의 경우, 확인결과 HPAI로 판명되어 경주시에서 53만마리를 살처분했으나, 더 이상 확산되지 않는 우수한 초기단계 대응 사례라 할 수 있다.

△안전한 먹거리 문화가 어려운 축산농가를 도와주는 길이다!

이제 우리는 농가의 어려움을 한탄만으로 안된다. 어려운 축산농가를 위해 무언가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길을 모색해 볼 때이다.

축산농가의 현실여건을 감안해서 닭고기, 오리고기 및 계란을 열처리 시 바이러스가 모두 사멸되므로 끊여 먹으면 안전하다고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식량농업기구(FAO)에서 밝히고 있다.

통계청은 현장조사의 정상적인 보완조사를 실시하고 지속적인 조사수행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자료를 참고하여 정확한 통계자료를 파악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농어업분야의 재해발생에 대비하여 자체 매뉴얼을 만들어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농어업분야의 재해 발생 시 가축사육농가를 비롯한 농어업인의 적극적인 협조가 우리나라 농어업통계의 정확한 기초자료 생산에 무엇보다 중요하며, 농어업인을 위한 올바른 농어업정책 수립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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