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시·군청의 실업팀 감독·코치들이 도체육회를 속여 보조금을 타냈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8일 체육회 보조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문경시청 소속 육상팀 감독 A(49)씨를 구속하고 구미시청 소속 육상팀 감독 B(51)씨와 김천시청 소속 실업팀 감독 C씨 및 코치 등 모두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최근 5년간 선수 7명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계약금을 모두 지급했음에도 도체육회에 계약금이 부족하다며 우수선수 확보비 명목의 보조금 1억7천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이 가운데 4천800만원을 선수로부터 돌려받았고 선수 훈련비 6천200만원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C씨 등도 선수를 영입하는 과정에 계약금을 모두 지급했음에도 도체육회에 3천만∼1억원의 우수선수 확보비를 추가로 타낸 뒤 일부를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