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차단제로 '햇빛 화상' 막아야

피부에 흰 반점이 생기는 '백반증' 환자는 가벼운 옷차림과 잦은 야외활동으로 자외선 노출이 늘어나는 7~8월에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진료통계에 따르면 백반증(질병코드 L80) 진료인원은 2008년 4만4천905명에서 2013년 5만2천785명으로 5년새 17.5% 늘었다.

월별 추이를 보면, 대체로 해마다 7~8월에 백반증 환자 수가 연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 환자(2만9천486명)가 남성(2만3천299명) 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50대가 1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14%)·10대(13%) 등의 순이었다.

백반증은 피부의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세포가 줄어 피부에 크고 작은 흰 반점이 나타나는 병. 후천적 질환으로, 반점 이외 다른 자각 증상은 없다.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면역·멜라닌세포 자기파괴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강한 햇빛을 장시간 쬘 경우 '일광 화상'에 따라 백반증이 악화되는 만큼, 백반증 부위는 물론 햇빛에 노출되는 모든 피부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한다. 피부가 지나친 자극을 받거나 상처를 입어도 백반증이 심해질 수 있다.

김수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교수는 "반점 외 특별한 증상은 없지만, 미관상 환자들이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경우가 많다"며 "스테로이드·국소 면역조절제 등 약물이나 엑시머 레이저로 치료를 시도하고, 정도가 심할 경우 피부이식술 등 외과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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