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근무 중 이상 무"

 

사랑하는 그대여!

뒤엉킨 철조망

지우고 또 지워서

눈 덮인 세상,

 <중략>

보고 또 보아도 질리지 않을

온 세상이 그대처럼 보여

나는 그 자리를 떠날 수 없네

그대여 내 사랑!

<감상> 유월 하루,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의무적으로 휴전선을 찾아 남북한이 휴전선으로 갈라져 있음을 인식하는 '휴전선 체험 의무의 날'이 있다면 어떨까. 시적 상상력은 될 수 있지만 현실적으론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모두는 맘으로 그런 체험을 하고도 남는 유월이다. 피비린내 나는 동족상잔의 아픔이 있었기에 우리는 그런 아픔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되새긴다. 휴전선을 볼 때 빨리 평화통일이 이루어지길 간절하게 바라는 맘이다. 남북, 마주보고 있기에 그것은 애절한 사랑이다. (하재영 시인)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