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서 4골 득점 선두, 브라질 16강 진출 견인, 스페인, 호주 3대 0 제압, 최종전서 '유종의 미'

"내가 제일 잘나가"브라질의 네이마르가 23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조별리그 A조 3차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전반 35분 자신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낸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

2014 브라질 월드컵 A·B조의 16강 대진표가 완성됐다. A조 1위 브라질은 B조 2위 칠레와, B조 1위 네덜란드는 A조 2위 멕시코와 16강에서 맞붙는다.

브라질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카메룬을 4-1로 꺾고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멕시코와 똑같이 2승 1무로 승점 7점을 챙겼지만, 골득실에서 +5로 멕시코(+3)를 2점 앞서 조 1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는 슈퍼스타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의 활약이 컸다. 네이마르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고, 1-1로 쫓기던 전반 35분 결승골을 넣으며 브라질의 완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 총 4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카메룬도 전반 26분 조엘 마티프(샬케)의 오른발 슛으로 추격했으나, 브라질이 후반 4분 프레드(플루미넨세), 후반 39분 페르난지뉴(맨체스터시티)의 추가골로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브라질의 16강 상대 칠레는 같은 날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네덜란드에 0-2로 지고 B조 2위를 확정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승점 9점으로 B조 1위에 올랐다. 칠레는 2승 1패로 승점 6점을 챙겼다.

양국은 이미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16강에서 A조 1위가 유력한 브라질을 피하려면 B조 1위를 차지해야 했기에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쳤다.

결국, 네덜란드가 후반 30분 레로이 페르(노리치시티)의 헤딩슛과 후반 추가시간 멤피스 데파이(에인트호번)의 결승골로 칠레를 격파했다.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은 특유의 빠른 드리블 돌파로 데파이에 결정적인 골 기회를 제공, 골을 넣지 않고도 해당 경기 최우수선수인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네덜란드의 16강 상대 멕시코는 같은 날 헤시페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꺾었다.

스페인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우승국이자 FIFA 랭킹 1위인 스페인은 전성기를 달리며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점쳐졌지만, 네덜란드에 1-5, 칠레에 0-2로 완패하면서 일찌감치 B조 조별리그 탈락을 확정해 충격을 던졌다.

스페인은 쿠리치바의 바이샤다 경기장에서 호주를 3-0으로 격파하면서 '무적함대'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켰다.

앞선 두 경기에서 부진했던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대신 이전 경기에 나오지 못했던 다비드 비야(뉴욕 시티)와 페르난도 토레스(첼시) 등이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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