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퇴임 단체장에게 듣는다…“자연인으로 북구 발전위해 힘쓸 것”

6·4 지방선거를 3개월여 앞둔 지난 3월 이종화 전 북구청장은 청장직에서 물러났다.

이른 사퇴를 둘러싸고 여러가지 잡음이 발생했지만 선거 이후 이 전 청장은 자연인으로 돌아갔다.

이 전 청장은 1982년 행정고시 26회로 공직을 시작해 시 공보관 감사관, 북구 부구청장 등으로 재직했다.

2004년 6월 이명규 전 북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에서 사퇴한 뒤 구청장 권한대행을 거쳐 민선 북구청장에 당선됐다.

23일 만난 이 전 청장은 휴식과 함께 여러사람들을 만나고 있으며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이 전 청장은 재임시절 칠성시장 등 관내 재래시장 현대화 90%달성, 도서관이 없던 강북 및 칠곡 지역에 구수산도서관을 만든 것에 대해 자부심을 보였다.

특히 대현동 어린이 공원 조성은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어린이 공원 부지는 군인아파트가 있던 자리로 지난 2003년 군 숙소 개선사업 때문에 입주민들이 모두 빠져나간 뒤 사실상 방치돼 왔다.

이 전 청장은 국방부의 반대속에서 공원 조성을 밀어 붙이기 위해 도시계획상 공원부지로 먼저 지정해 버렸다.

이후 부지 매입 비용 등은 국방부와 혐의 끝에 10년간 분할 상환할수 있도록 합의점을 이끌어 내 지금의 어린이 공원이 완성됐다.

하지만 이 전 구청장은 복지사업비 관련, 구청에서 사용할수 있는 재원이 너무 없다고 강조했다.

결국 특색있는 복지정책을 실현하기에는 한계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소년원 이전,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던 제2 운암지 조성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다행히 개발계획은 잡혀 있는 만큼 이 전 청장은 재원만 확보되면 곧바로 추진될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화 전 청장은 "후임 청장과 함께 일한적이 있으며 북구를 잘 이끌고 갈 것"이라며 "쉬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북구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