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로 흩어진 민심 한데 모아서 새로운 경주 위해 함께 나아갈 때

최양식 경주시장이 "경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열망이 저에게 4년이란 시간을 더 허락해 주신 거라 여기고 최선을 다해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6·4지방선거에서 48.2%를 획득해 비교적 큰 표 차로 2위를 따돌리고 재선에 성공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열망이 저에게 4년이란 시간을 더 허락해 주신 거라 여기고 최선을 다해 시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후보자간 비방전 등 과열혼탁 양상을 보인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최양식 시장에게 흩어진 시민들의 뜻을 한데 모으고, 새로운 경주의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펼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무리 없이 추진하기 위한 방안을 들어봤다.

△ 선거과정에서 후보간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시민들간에도 분열양상을 보였는데 앞으로 봉합 등 화합 방안은?

- 어느 지역이나 갈등이나 분열은 있다고 생각한다. 갈등 자체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이런 갈등을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느냐가 앞으로의 과제다.

후보자들 나름대로 경주를 발전시키려는 의지와 목표는 둘이 아닌 하나다.

이제는 이해와 양보, 타협과 화합의 상생정신으로 흩어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천년을 위해 다함께 앞으로 나아갈 때다.

경주시에서는 화백포럼, 화백위원회, 열린사장실을 운영함으로써 시민들의 다양한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화백은 한국적 민주주의의 전형으로, 다수결의 원칙에 입각해 다수를 중시하는 서구민주주의와는 달리, 소수의 의견을 끝까지 경청하고 존중하는 만장일치제 형식의 신라 고유의 의사결정방식이었습니다.

이러한 화백정신을 이어받아 화백포럼, 화백위원회를 구성,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목소리에 귀기울여서 시민의 뜻을 잘 받든다면 소통하는 경주, 화합하는 경주가 될 것입니다.

27만 시민 모두가 소통하고 화합한다면, 우리가 바라는 미래의 창조적인 역사문화도시 경주는 생각보다 가까이 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현재 경주시의 가장 현안사항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및 정비 사업을 시작했다.

2025년까지 월성왕궁, 황룡사, 동궁과 월지, 신라방, 대형고분, 월정교, 쪽샘지구, 첨성대 주변 복원의 8대 핵심사업으로 대한민국 역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다. 경주는 천년 이상 왕조가 계속된,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역사의 도시다.

신라의 왕경을 복원함으로써 옛 신라를 재발견하는 것이 경주를 재발견하는 것이요, 이는 곧 대한민국을 재발견하는 것이다.

2006년 1월에 중저준위방폐장의 경주유치로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이 결정됐고, 2010년 7월 법인주소를 경주로 이전하고 현재 본사사옥이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에 건립중에 있다.

세계3대원전기업인 한수원이 경주에서 자리 잡게 된다면 지역사회의 일자리 창출 및 청년실업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지역우수인재 양성 및 인구유입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경주시에서는 사택 및 각종 편의시설들을 갖춰 1천여명의 한수원본사 직원들이 경주에서 근무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다.

포항에 포스코라는 거대기업이 있듯이 경주에는 한수원이라는 글로벌 기업이 자리해 앞으로 경주의 기업, 나아가 경주의 가족기업으로 경주와 함께 상생 발전해 나갈 것이다.

△ 재가동 심사중인 월성1호기의 계속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현재 우리 지역은 원전 수명연장, 방폐장 안전성 문제 등으로 많은 시민들이 불안과 우려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로 인해 원전주변 지역주민 분들 뿐만 아니라 시의회와 시민단체에서도 한 목소리로 강하게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월성1호기 수명연장과 관련해서는 2009년 12월 사업자가 정부에 수명연장을 신청했으며, 규제기관에서는 현재 이에 대한 심사를 진행 중에 있다.

아울러 정부에서는 월성1호기 수명연장과 관련해 대통령 공약 사항인 노후원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진행해 확고한 안전성을 확인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월성1호기 수명연장 허가 여부는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관련법과 절차에 따라 안전성을 심사해 최종 결정하게 되나, 지역의 여론과 수용성 확보 또한 중요한 사항이므로 원전주변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시의회, 시민사회와 함께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현재 추진중인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의 재원마련 등 원활한 추진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 경주시는 현 정부의 국정기조인 문화융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경상북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복원에 따른 인적·물적 재원 확보에 상호 노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기관간에 역할 분담을 통한 협업체계를 구축해 신라왕경복원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자는 것이다.

협약에 따라 현재 문화재청 6명, 문화체육관광부 1명, 경상북도 1명, 경주시 4명 총 12명으로 구성된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 추진단이 설치돼 종합계획, 연차별 추진계획을 수립하며, 사업의 전반적인 과정을 지도 관리하고 있다. 경주시는 현재 추진단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 좀처럼 경주시 인구가 늘어나지 않고 있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 인구가 늘어나기 위해서는 우선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한다.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신라왕경 복원 등으로 경주를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고, 화백컨벤션센터 등의 건립으로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미래형 비즈니스 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 또 한수원의 경주 시대 개막에 따라 동해안원자력 클러스터, 한수원연관기업 및 연구소 유치, 양성자가속기 연구단지 등을 조성한다면 이는 다양한 일자리 창출로 파급되어져 청년실업을 줄이면서 여성, 노인, 다문화가정, 장애인 등 고용이 증진돼 결과적으로 인구증가의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앞으로 4년간 경주시정을 이끌면서 중점추진사업이 있다면?

- 경주의 역점사업은 대한민국 역사와 정통성을 회복하면서 경주의 새 역사를 열게 될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및 정비다.

올해를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및 정비사업의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천년의 꿈을 실현하는 단초를 마련하겠다. 이것은 미래 경주를 위한 도약의 초석이며, 나아가 학술, 문화, 관광 등 다양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경제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리고 한수원 경주시대 개막에 따라 원자력산업진흥원, 원자력수출산업단지, 국제원자력기능인력교육원, 원자력병원, 스마트원자로실정플랜트 등 6개 산업을 기반으로 한 동해안 원자력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

한수원 연관기업과 연구소, 양성자가속기를 이용하는 첨단과학기술연구단지를 조성하는 등 경주를 원자력 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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