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투명하고 정직한 시정으로 창조도시 포항 만들어 가야

김유복 포항뿌리회 회장

혼돈의 6월이 지나가고 상쾌한 7월의 아침을 맞는다.

오늘 제7대 민선 포항시장으로 취임하는 이강덕 시장의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53만 포항시민 모두가 하나 되어 새롭게 출발하는 '이강덕 시대'를 힘찬 격려의 박수로 맞아 주었으면 좋겠다.

어려운 경제상황이 새 시장의 걸음을 가볍게 할 수 없음은 우리 모두가 동감하지만 '시민행복시대'를 만들겠다는 이 시장의 초심(初心)이 흔들림 없이 임기 내내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많은 난제(難題)들이 쌓여 있다.

하나하나 헝클어진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하고 시민들의 작은 소리까지도 낮은 자세로 귀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금 포항은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세계철강시장의 과잉생산과 수요 감소에 따라 포스코가 흔들리고, 국내적으로 '국가개조'에 까지 이른 세월호 참사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다.

이런때 취임하는 이강덕 포항시장의 어깨는 마냥 무거울 수 밖에 없다.

그렇지만 희망이 없는 건 아니다.

이 시장이 선거에서 시민 모두가 공감하는 '창조도시 포항'을 만들겠다고 약속한 것을 하나씩 실천해 나가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포항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도시다.

영일만 르네상스를 꿈꾸는 열정이 가득한 53만 시민들과 지역사회의 더 나은 행복을 위해 불철주야 땀 흘리는 2천여 공직자들이 하나가 되면 불가능이란 없다.

며칠 전 미국 피츠버그대학교 마크 노덴버그 총장이 포항을 방문해 도시재생에 대한 의미 있는 의견을 제시한 점 등은 시사 하는 바 크다.

피츠버그가 어딘가? 미국 최고의 철강도시로 명성을 날리던 곳이 철강산업의 쇠퇴로 몰락해 시민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지역 지도자들 그리고 지역대학과의 협력으로 미국에서도 가장 살고 싶은 도시로 부활한, 우리가 이 시대에 본받아야 할 좋은 사례를 보여주는 도시다.

또한 포스코 권오준 회장이 취임 100일 간담회에서 밝혔듯이 "철강 명가(名家)를 재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어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 포스코의 심장이 뛰고 있는 한 포항은 결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취임하는 이 시장과 포스코가 더 많은 협력과 공생 의지를 보여 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시민들 피부에 와 닿는 감동을 주는 행정력이 필요하다.

'비정상의 정상화'와 '적폐(積弊) 척결'을 위한 과감한 혁신으로 서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는 세심한 노력도 부탁드린다.

치적(治積)을 위한 공명심에 휘둘려 큰일을 그르치는 우(愚)를 범하지 않는 진정으로 시민을 위하는 투명하고 정직한 시정(市政)을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

16강 진출이 좌절된 월드컵 축구대회 벨기에 전에서 이영표 해설위원의 말이 불현듯 생각난다.

"월드컵 무대는 경험하는 게 아니라 보여주는 것이다."

이강덕 시장의 오랜 경험과 경륜으로 행복도시 포항을 위해 모든 것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다시 한 번 취임을 축하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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