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권영진 대구시장 등 광역·지자체 단체장 취임

1일 대구·경북지역 광역 및 기초단체장들이 취임하면서 민선 6기 지방자치의 막이 올랐다.

광역 지자체장은 물론 기초 지자체장들은 취임 일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문화융성 등 지역민 삶의 질 향상에 무게중심을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적지 않은 단체장이 취임식을 아예 하지 않거나 급식봉사, 거리청소 등으로 대신해 예전의 단체장 취임식과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관용 지사, 독도수호 의지 천명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일 민선 6기 출범을 맞아 독도에서 취임식을 갖은 후 태권 꿈나무들과 함께 태권도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날 김 지사는 경북의 새출발 결의를 다지며 독도 영토수호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관련기사 2면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날 취임식 대신 독도에서 더 큰 경북의 꿈 완성을 위한 새 출발의 의지를 대·내외에 선언했다.

김 도지사가 선거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로 일자리와 경제를 꼽은 만큼 민선 6기 경북도정도 이 부분에 집중될 전망이다.

김 도지사는 공약으로 투자유치 30조원과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약속했고, 민선 6기 경북도 새출발위원회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도는 투자유치 30조원, 유망기업 300개, 7대 산업분야 기업 유치 등 경제혁신을 위한 '3·3·7 전략사업'을 추진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1일 민선 6기 출범을 맞아 독도에서 '더 큰 경북의 꿈 완성 위한 새출발'을 선언하는 취임식을 갖은 후 독도경비대원들과 악수하며 격려하고 있다. 이종현기자 salut@kyongbuk.co.kr

권영진 대구시장은 임기 4년 내내 '오로지 시민행복, 반드시 창조대구'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활성화와 도시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시청에서 국비확보 전략을 점검하고 "내년도 국비 예산을 확보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금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시정은 지역경제의 활력 찾기와 일자리 창출"이라며 "기업과 근로자의 고충이 무엇인지를 세심하게 살피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근로자, 시민과 기업이 서로 협력하고 상생하는 문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생략하고 생활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며 검소하면서도 의미 있는 첫 날을 보냈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새벽 6시 박대통령 생가와 충혼탑 참배에 이어 선산읍내에서 기관단체, 주민 300여 명과 함께 새마을 청소로 마을의 묵은 먼지를 털어내며 민선 6기의 새 출발을 알렸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날 시청 알천홀에서 직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선6기 출발 다짐식을 개최하고 재래시장을 방문하는 등 현장중심의 소통행정을 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고윤환 시장도 "화합과 소통으로 새로운 도약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여 시민 행복시대를 열고 전국 최고의 모범 중소도시 문경을 완성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박보생 김천시장은 민선 6기의 출발을 직원들과 함께 차분하고 검소한 분위기 속에서 맞이하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각오를 다졌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문화회관에서 기관단체장, 지역주민 등 1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별다른 축하행사 없이 검소하게 치렀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군청 대회의실에서 별도의 초청인사 없이 직원들과 함께하는 간소한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지방 정가 관계자는 "대규모 시민과 기관장 등을 초대해 대규모로 하던 과거의 취임식과는 많이 달라진 모습이다. 세월호 참사의 추모 분위기와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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