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문예회관서 '소극장 페스티벌' 개막…'돈 크라이 베베'·'개판' 창작 초연

창작극 '개판' 출연 배우들이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

대구시립극단 '소극장 페스티벌'이 3일부터 11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3개 팀으로 나눠 각각의 개성이 담긴 작품을 선보인다. 각 팀별 대구시립극단원과 민간극단(엑터스토리, 고도, 예전) 및 지역원로 연극인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특히 지역연극계 산증인인 홍문종, 김현규, 채치민 씨와의 협업을 통해 공연에 노련미도 꾀한다.

무대는 작품 '돈 크라이 베베', '개판', '선착장에서'이 오른다.

연극 '선착장에서' 공연 모습.

'선착장에서'를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모두 이번 공연을 위해 창작 초연되는 작품이다.

각 작품은 '슬픔의 변주곡은 코미디'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인간의 추악함, 상실과 슬픔을 들춰내는 방식은 아이러니하게도 '코미디'라는 점이다.

창작 이미지극 '돈 크라이 베베'는 극단 엑터스토리와 함께 새로운 시도를 펼친다. 또한 원로 연극인 홍문종 씨가 변사 역을 맡아 재미를 더한다. 배우들은 대사가 아닌 빛, 소리, 몸짓으로 열연하며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다.

초연 창작극 '개판'은 원로 연극인 김현규 씨, 극단 고도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

고령화시대를 맞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노인문제를 통해 인간 삶의 자세를 다룬다. 다소 무거워 보일 수 있는 주제를 개를 의인화한 기발한 설정과 코믹적인 요소를 통해 연극의 묘미를 선사하고, 정서의 교감을 통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공연이다.

마지막 작품인 연극 '선착장에서'는 원로 연극인 채치민 씨와 극단 예전과 함께 한다. 배우들의 구수한 사투리 연기의 리얼함과 개성이 뚜렷한 각 캐릭터들을 살펴보는 재미를 안겨준다. 섬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일상과 희망이 없을 듯 한 사람들의 모습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깊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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