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지가격 20㎏ 1망에 5~6천원…지난해 절반 수준, 일손 부족해 수확마저 차질…관계 당국 대책 절실

군위지역 양파 농가들이 가격폭락에 따라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양파 수확작업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지만 산지가격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농가는 물론 지역 농협들도 깊은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 양파 20㎏들이 1망 산지거래가격이 1만1천원∼1만2천원 선에 거래된 것에 비해 지난 6월말 기준 20㎏들이 양파가격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5∼6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재고량의 누적과 올해 작황이 좋아 생산량이 대폭 늘어나면서 양파가격 하락을 부채질 하고 있다.

게다가 모심기 철이 다가오면서 양파 수확을 서둘러야 하지만, 인력이 모자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양파 계약재배 상인들이 가격 폭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의 이유로 제때 수확을 하지 않으면서 모심기 등 농사일정에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는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양파재배농가는 가격하락과 함께 인건비가 폭등하는 등 이중고를 겪으며, 최악의 현실에 부딪치고 있어 농협의 수매 등 관계당국에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최근 농촌일손을 공급하는 지역 인력시장에는 여성 기준 일당이 최고 10만원으로 상승했고, 이마저도 지역에서는 일손구하기가 어려워 인근 대구 등 도시 인력이 주를 이루고 있다.

효령면 양파 재배농가 김모씨는 "양파 가격은 폭락하는데 비해 인건비는 오르고, 일손구하기는 예년에 비해 더 어려워져 이래저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숨을 지었다.

농협 관계자는 "올해 양파농민들은 그 어느 해보다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 농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위지역 양파재배농가는 704가구로 재배면적은 256ha이며 연평균 1만5천235t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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