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제주월드컵구장서 후반기 마수걸이 승리 사냥, 한상훈 등 전력 대거 충원 상주상무, 6일 인천 원정

올시즌 K리그 12라운드까지 파죽의 기세로 선두를 내달린 포항스틸러스가 3위 제주를 후반기 마수걸이 상대로 만난다.

상주상무는 꼴찌 인천을 상대로 후반기 첫승사냥에 나선다.

포항은 5일 오후 7일 제주월드컵구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K리그 13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12라운드 현재 포항이 승점 25점, 제주가 승점 21점으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13라운드 빅이벤트다.

포항으로서는 후반기 첫 상대가 적극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는 제주를 만나는게 그리 달갑지 않다.

포항은 전반기가 끝난 뒤 올시즌 포항 질주의 키워드였던 이명주가 아랍에미리트 알 아인으로 이적하면서 공격력 약세는 물론 전체적인 팀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주력선수중 일부가 크고 작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지면서 선발멤버 구성에서부터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러운 것은 황선홍감독이 팀의 이같은 사정을 확실하게 꿰차고 대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황감독은 지난 6월 가평전지훈련에서 팀 상황 극복을 위해 시즌초반 멀티플레이어화를 넘어 전 포지션의 멀티탭화에 힘을 기울여 왔다.

황감독은 지난 2011년 부임이후 측면수비수 신광훈과 박희철·김대호를 상대진영 깊숙히 침투시키는 전술을 수시로 펼쳐왔으며, 김형일과 윤준성 등 중앙수비수들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는 등 부분적 포지션 멀티탭화를 선보였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부분적 멀티탭화가 아니라 전체 포지션 멀티탭화를 준비, 후반기 포항의 또다른 모습을 기대케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정신력 강화를 통한 집중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기울였다.

경기외적인 부분에서도 포항은 과거 SK가 제주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열린 제주와의 원정경기 승률이 홈 승률을 훨씬 상회하는 등 원정팀 무덤으로 불리는 제주에서 오히려 펄펄 날았다는 점이다.

또 지난 4월 12일 올시즌 첫 만남에서도 압도적 우위를 점하며 3-0 대승을 거두는 등 제주에 대한 자신감이 충만하다는 것도 강점중 하나다.

이번 경기에서 주목해야할 또다른 부분은 이명주의 대체자로 떠오른 문창진이나 손준호의 역할이다.

문창진은 고교시절부터 일찌감치 당대 최고의 공격수로 떠올랐지만 지난 2012년 포항입단후 역할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이런 문창진에게 이명주의 이적은 곧 기회로 다가왔다.

문창진은 "명주형에 비하면 부족함이 많지만 팀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올시즌 포항의 신형엔진으로 떠오른 손준호 역시 여차하면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 그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상주상무는 6일 인천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갖는다.

상주는 지난 3월 주공격 이상협이 짜지면서 고비를 넘지 못한 채 11위로 떨어졌다.

그러나 후반기를 앞두고 조동건·한상운 등 K리그 특급 공격수와 강민수 등 수비수들이 충원돼 인천을 제물로 승리를 빼낼 경우 한자릿수 등위로 솟아오를 수 있어 승리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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