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전 화북면 청화산 농원 다녀간 것으로 알려져, 경찰 주변지역 예의주시…오인·허위 신고 잇따라

검·경의 대대적인 검거작전에도 불구하고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장남 대균씨의 행방이 장기간 묘연해지자 경북지역에도 이들에 관한 허위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3일 4~5년 전 유병언이 상주시 화북면 소재 청화산 농원를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것과 함께 상주에 유병언이 잠입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 같은 소문이 일자 상주경찰서는 주변지역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달까지 유 전 회장과 대균씨에 대한 신고는 모두 205건에 이른다.

경찰이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202건이 오인신고, 3건이 허위신고다.

지난달 4일에는 구미시 옥계동의 한 아파트에 유 전 회장이 숨어 있다는 주민 신고에 따라 경찰 100여 명이 출동했으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같은 달 18일에는 경주시 양북면의 한 마을에 유 전 회장의 아내 권윤자씨와 장남 대균씨가 숨어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다고 한 언론사가 보도했다.

그러나 경주경찰서는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이들이 숨어 있다고 볼만한 증거나 정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포항시 호미곶면과 예천군 상리면의 한 마을에 유 전 회장이 숨어 있다는 첩보가 들어와 경찰이 긴급 수색했으나 유씨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유병언의 처가가 있는 영덕 잠입설도 돌아 경찰이 긴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은 유 전 회장과 대균씨 등이 경북지역에 은신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끊임없이 검문과 수색을 벌이고 있다.

또 동해안을 통해 밀항할 수도 있다고 판단해 군부대나 해양경찰 등과 긴밀한 공조체계를 갖추는 데도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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