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작가

박상현(사진) 작가는 '풍경의 미학展'을 타이틀로 제9회 초헌미술상 수상작가전을 연다.

가슴 탁 트이게 하는 풍경을 맑고 투명한 동양적 미감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대부분 멀리서 바라보는 넓은 풍경이다. 사람의 흔적조차 보이지 않는다. 고요함과 적막함이 감돈다. 여기에 감미로운 붓 터치들이 화면 안에 소박하면서 정겨운 색채들로 채워지고 색채는 작가의 심상이 투영된 색채로 다시 한번 창조된다.

화폭은 자연으로 가득 찼지만 오히려 동양적인 여백의 아름다움을 연상하케 한다. 더 이상 채울것이 없는 궁극적인 비움의 아름다움, 즉 동양적 정신을 보여준다. 산, 바다, 숲에는 청량하고 맑은 공기가 그대로 뿜어져 나오는 듯한 미감이 독특하다.

안동가는 길

때문에 풍경은 편안하고 잔잔하게 다가온다. 화폭에서 무덤덤한 색채가 아니라 시선을 고정 시키는 생명력을 가진 풍경이다.

관람객들에게 정신적 여백을 제공하며 어떤 묵상의 공간으로 끌어 들이는 담백한 매력을 전한다.

이러한 감성은 부지런한 박 작가의 작업태도에서 얻어지는 결과물이다. 그의 작업은 기본적으로 현장감의 인상이 강하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포항시립미술관 박경숙 큐레이터는 "박상현 작가의 작품에서는 인간과 문명을 배제한 고요함과 적막한 분위기를 균형과 적당한 긴장감, 아울러 온기와 정감이 조화를 이뤄 회화적 진실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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