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스틸야드서 일전…주전 공백 극복 숙제, 상승세 상주, 홈에서 부산 상대로 연승 도전

포항스틸러스가 9일 오후 7시 30분 서울FC를 스틸야드로 불러들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를 갖는다.

포항은 9일 경기를 비롯 오는 8월 27일까지 포항과 서울을 오가며 FA컵 16강전 및 ACL 8강 1·2차전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서울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이번 경기의 무게가 남다르다.

한마디로 포항으로서는 올시즌 트레블을 향한 1차 전쟁의 시작이다.

포항과 서울은 K리그를 대표하는 구단답게 그동안 경기때마다 피말리는 승부를 펼쳐왔다.

특히 포항은 지난 2006년 이후 무려 8년동안 서울 원정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리다 올 4월 20일 K리그 9라운드에서 1-0승리를 거두며 가까스로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서울도 지난 2012년 6월 17일 이후 포항에서 4연패를 당하며 징크스에 시달리고 있고, 최근 2경기에서 연패를 당했다.

여기에 황선홍 포항감독과 최용수 서울감독은 한국축구 스트라이커 계보를 이어가는 선·후배사이여서 자존심 대결도 만만찮다.

최근 전적으로 따진다면 포항이 다소 유리하지만 지난 13라운드에서 손준호의 경고누적 퇴장과 신광훈의 경고 누적 등으로 인해 서울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위기를 맞았다.

주전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선발자원에 이들의 출장정지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반면 서울은 수비수 김주영만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할 뿐 전력유지가 되고 있고, 상반기 내내 뛰지 못했던 몰리나가 출전하면서 공수의 무게감이 달라졌다.

몰리나는 지난 5일 전남전에 시즌 첫 출전했지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전혀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줬다.

서울은 올시즌 데얀의 이적에 이어 몰리나마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전반기 12경기에서 단 7골밖에 뽑지 못하는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렸지만 지난 5일 몰리나의 활약을 앞세워 2-2무승부를 기록했다.

몰리나의 가세가 팀 전력 증강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번 포항-서울간 경기는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으로 노릴 것으로 예상되는 포항과 앞으로 많은 승리가 절실한 서울의 전면공세간 힘겨루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현재로서는 특단의 변화를 꾀할 수 없기 때문에 제주전에서 뛰지 못했던 강수일이 출전하는 한편 손준호가 빠진 자리를 누구에게 맡길 것인지가 관건이다.

같은 날 오후 7시 상주는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1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주는 지난 6일 인천과의 13라운드에서 하태균이 2골을 터뜨리며 시즌 2승째를 챙겨 팀 분위기가 상승세다.

박항서 감독이 여전히 나올 수 없는 상황이지만 후반기 첫 경기서 승리를 따낸 만큼 연승가도에 채찍질을 가할 전망이다.

특히 상주는 역대 부산과의 6차례 맞대결에서 3무 3패, 상주 홈경기서 2연패를 당하는 등 징크스 탈출이 절실하다.

상주는 기존 이근호와 하태균외에 지난 1일 특급 공격수 한상운과 조동건, 수비수 강민수와 곽광선 등 신병들이 가세하면서 팀 전력이 극대화된 만큼 부산을 상대로 강력한 공세를 펼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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