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문수구장 원정…손준호·신광훈 복귀 희소식, '상승세' 상주, 홈에서 전남 상대로 3연승 도전장

포항스틸러스가 12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수월드컵구장에서 울산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지난 5일 월드컵 휴식기 이후 열린 두차례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는 포항은 이번 울산전부터 반전의 계기마련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다.

포항은 지난 월드컵 휴식기중 팀의 핵심이었던 이명주가 이적한 데 이어 고무열·김태수·김재성·손준호 등 주전선수들이 잇따라 부상당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이로 인해 포항으로서는 지난 두경기에서 사실상 승리를 목표로 내세우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지난 9일 서울전은 손준호와 신광훈까지 퇴장과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주공격수인 김승대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등 사실상 1.5군의 전력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단순한 성적표로 본다면 우려할만한 상황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포항으로서는 최상의 성적을 거둔 셈이다.

하지만 이번 울산전부터는 상황이 변할 전망이다.

지난 9일 서울전에 후반 교체투입된 김재성이 쇄골부상이후 두달여만에 돌아왔음에도 좋은 모습을 보였고, 손준호와 신광훈도 출전할 수 있어 정상전력이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포항은 올시즌 개막전에서 울산에 졌던 빚을 되돌려 줘야 한다.

포항은 지난 3월 8일 시즌 개막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고도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실점하며 0-1로 무릎을 꿇었다.

상대전적에서도 포항은 지난해부터 5차례 맞붙어 1승1무3패로 뒤지고 있어 이번 기회에 진 빚을 갚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는 울산은 시즌 개막전에서는 승리했지만 이후 부침을 거듭하며 6위로 처져 있는 상태다.

또 팀의 핵심이었던 하피냐가 이적하면서 생긴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근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출신 카살리카를 영입했지만 즉시 투입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브라질 월드컵에서 맹활약한 김신욱의 사기가 충천한 상태여서 위협이 되고 있다.

같은 날 오후 7시 상주는 전남을 홈으로 불러들여 15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상주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2연승을 거두며 단숨에 7위로 뛰어오른 등 분위기가 급상승중이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이근호의 사기가 충천해 있는 데다 이번 경기부터는 한상운과 조동건 등 신병선수 투입도 가능할 전망이어서 팀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 역시 올시즌 전반기부터 K리그 클래식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데다 지난 14라운드서 경남을 3-1로 누르는 등 상승세여서 팽팽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상주는 지난 5월 4일 전남 원정에서 3-4로 석패했던 빚을 갚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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