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남성 수백명 명단 확보 수사확대 나서

영주경찰서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소재를 찾기 위해 원룸촌 일대를 수색하다가 성매매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인 결과 성매수 남성 수백명의 명단이 나와 지역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영주경찰서는 원룸을 얻어 놓고 1년 7개월간 성매매를 해 온 혐의(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 법률위반)로 K모(33·안동)씨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K씨 등은 지난해 1월부터 지금까지 영주시 휴천동 모 초등학교에서 100m 거리에 원룸 4개를 임대한 뒤 인터넷에 알바생을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내 여종업원들을 모집했다.

이들은 배포한 명함형 전단지를 보고 찾아 온 성매수 남성들을 상대로 1회에 13만원씩을 받고 성매매를 시키는 수법으로 지금까지 총 1억 3000만원을 챙긴 혐의다.

특히 이들은 성매수 남성들의 전화번호를 별도로 관리하며 새로운 여종업원이 오면 이들에게 문자를 발송해 성매매를 알선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수 남성들은 영주시민이 대부분이지만 인근 시·군 주민들도 있다"며 "학교 주변 원룸에서 성매매 영업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지속적인 단속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