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성·김승대 연속골로 2대 0 완승…선두 질주, 결정력 부족 상주상무, 전남 상대로 1대 2 '무릎'

포항스틸러스가 시즌 개막전 패배를 안겨줬던 울산을 상대로 2-0 상큼한 승리를 거두며 K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포항은 지난 12일 울산 문수월드컵구장에서 열린 K리그 15라운드에서 김재성의 선제골과 김승대의 추가골을 앞세워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올시즌 개막전 임대해 온 강수일이 2개의 도움을 기록하는 등 포항의 새로운 공격루트가 개척됐다는 것이 큰 수확이었다.

김승대와 문창진을 최전방에, 강수일과 박선주를 좌우에 배치한 포항은 경기시작과 함께 상대진영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울산은 김신욱이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가운데 새로 영입한 카사와 수비수 출신의 이재원을 최전방에 두고 맞섰다.

먼저 공세를 취한 것은 울산이었지만 전반 4분 강수일의 슛을 기점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11분에는 손준호가 박선주의 크로스를 받은 뒤 김승대와 2대 1패스로 상대수비라인을 뚫은 뒤 슛을 날렸으나 옆그물에 걸렸다.

포항은 볼 점유율을 60%까지 끌어올리며 공세의 강도를 높였고, 울산도 전반 중반 박용지와 카사, 고창현이 잇따라 슛을 날리며 응수했지만 별소득이 없었다.

포항은 전반 45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지만 울산 골키퍼 김승규의 손에 막혔다.

울산 PA 왼쪽모서리 부근서 얻은 프리킥 상황서 김원일의 강력한 슛을 김승규가 쳐내자 달려들던 박선주가 재차 슛했으나 이마저도 걷어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항은 후반 14분 박선주 대신 김재성을, 19분 문창진 대신 이광혁을 투입하면서 활로를 찾았다.

울산도 15분 고창현 대신 서용덕을, 20분 백지훈 대신 김선민을 투입시켜 맞불을 놓았다.

포항은 21분 울산 서용덕의 슛에 이어 25분 이재원에게 결정적인 헤딩슛을 허용했으나 신화용의 거미손이 걷어냈다.

그리고 31분 김재성의 선제골이 터졌다.

울산 미드필드 오른쪽서 프리킥한 볼을 아크 안쪽에 있던 강수일에게 헤딩으로 오른쪽에 있던 김재성에게 떨궈주자 그대로 논스톱슛,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포항은 2분 뒤 추가골을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33분 울산 오른쪽에서 볼잡은 강수일이 수비 2명을 제치고 돌파한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승대에게 스루패스로 연결하자 가차없이 슛, 김승규가 반응할 틈도 없이 빨려들어갔다.

38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서 볼 빼낸 이광혁이 무섭게 돌파한 뒤 왼쪽에서 달려들던 김승대에게 연결했으나 슛을 날리지 않고 이광혁에게 다시 연결하려다 추가득점 기회를 놓쳤다.

울산은 31분 박용지 대신 안진범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황지수가 지휘하는 포항수비라인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야심차게 영입한 카사 역시 김광석-김원일이 지키는 중앙수비라인의 벽을 실감한 채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같은 날 상주는 전남을 상대로 열전을 펼쳤지만 골결정적 부족으로 1-2로 패하고 말았다.

김동찬과 이정협을 전방에 내세운 상주는 이날 무려 14개의 슈팅을 날렸으나 33분 코너킥 상황서 전남 이종호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29분 프리킥 상황서 이승희에게 추가골을 내주며 0-2로 몰렸다.

반격에 나선 상주는 전남 문전에서 세번의 연속 슛끝에 권순형이 만회골을 터뜨렸지만 더이상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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