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선거인단 17.3% 차지 지역민심 따라 당 대표 결정

새누리당의 차기 지도부가 14일 오후 '잠실벌' 전당대회에서 결정된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고, 선거인단도 전체의 17.3%나 차지하고 있어서 지역민심에 따라 당 대표가 결정될 전망이다.

당권경쟁에서 두 유력주자인 서청원, 김무성 의원 측이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당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당내 역학구도는 물론, 당·청 관계, 대야 관계에서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당 대표로 선출되면 당장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 선거 진두지휘와 원내 과반의석 (151석)회복이라는 녹록치 않은 과제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서 의원과 김 의원 측은 당권경쟁 과정에서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감정싸움까지 벌이는 등 사실상 전면전을 벌여온 만큼 전당대회 이후 후유증 치유와 당 단합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될 전망이다.

서청원 의원 캠프 관계자는 "조직표에서 앞서고 있고, 일반 여론조사도 조금 불리하다면 할 수 있는데 막판에 격차는 수렴하게 돼 있다.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전당대회 당일 뚜껑을 열어보면 그동안 김무성 의원이 앞서지 않겠느냐는 관측과는 완전히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무성 의원 캠프 관계자는 "일반 여론조사나 조직표에서 이미 상당한 격차로 앞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 의원이 이런 추세를 뒤집을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고 말하고, "안심은 하되 방심은 않고 있다"면서 "전당대회 후 안정적인 당 운영을 위해 압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강 구도 속에서 치열한 중위권 싸움을 벌이고 있는 사무총장을 지낸 친박 홍문종 의원, 6선의 이인제 의원, 경남지사를 지낸 김태호 의원이 나머지 2석의 최고의원 자리를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어 '40대 역할론'을 내세운 김영우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인 김상민 의원, 박창달 전 의원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고, 김을동 의원은 득표에 상관없이 '여성 몫'으로 지도부에 입성을 예약한 상태다.

이들 9명의 당권주자는 이날 전당대회 현장에서 정견발표를 통해 대의원들을 상대로 마지막 표심에 호소한다.

1인 2표제인 선거인단 투표 70%, 일반 여론조사 30%를 각각 반영하는 이번 전당대회는 3개 여론조사에서 전국의 3천명을 대상으로 13일 여론조사를 완료했고, 선거인단 가운데 책임당원과 일반당원, 청년 등도 13일 전국 시군구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고, 대의원의 현장 투표를 실시를 한 후 투표결과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선거인단은 총 20만4천342명으로 대의원 9천351명, 책임당원 14만4천114명, 일반당원 4만1천34명, 청년 9천8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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