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단 공연 '호응'…호계 오정 풍물단의 영남사물 등 연주

문경의 국악인들이 지난 11일 모전공원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문경의 국악인들이 무더운 여름 밤, 시민들을 시원하게 하는 전통음악예술 공연을 펼쳐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우리민족의 생활 속에 깊이 뿌리 내렸던 국악을 계승 발전시키고, 이를 널리 전파하기위해 문경시내 읍면동 전통예술단체들에게 발표기회를 줘 전통예술을 향유하게 하는 게 이 공연의 목적이다.

지난 7월 11일 모전공원에서 펼친 이 공연은 문경에서 전통예술에 전념하고 있는 함수호 문경문화원 전통예술단 지휘자가 기획해서 추진한 것이다.

문경시의 발전과 문경시민의 행복을 빌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태평성대를 희망하는 비나리를 시작으로 문을 연 이날 공연은 호계 오정 풍물단의 영남사물, 이명순 씨의 시조창, 이래용 교사의 판소리 흥부가 중에서 박 타는 장면, 문경문화원 전통예술단의 문경새재아리랑과 경기민요, 박두홍 교사의 대금연주, 문경문화원 가야금연주단의 가야금 산조, 한두리국악단의 대북, 모듬북, 사물놀이, 문화원 풍물단과 하늘재의 판굿, 마지막으로 현대음악과 협연으로 천년바위, 님은 먼 곳에, 봄비를 연주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2005년부터 한여름 밤에 시민들에게 찾아가 펼친 이 공연은 해를 거듭할수록 공연자들의 기량이 크게 향상돼 문경시 전통예술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고, 사라져 가는 전통음악의 맥을 잘 이어오는 의미 있는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현한근 문경문화원장은 "우리음악의 흥겨운 신명과 즐거움을 체험 할 수 있고, 전통예술단체들의 화합과 기량 향상으로 이어져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고 있는 이 공연이 시민들에게 행복한 한여름 밤을 보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수호 기획자는 "한국전통 국악과 서양음악과의 합주를 모색하는 등 열린 자세로 모든 음악을 아우르는 장으로 마련해 좋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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