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 마스터스 출전, 국내 선수들과 샷 대결

여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으나 눈앞에서 놓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아쉬움을 털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선수들과 제주도에서 샷 대결에 나선다.

박인비는 18일부터 사흘간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천522야드)에서 열리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주 열린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박인비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했으나 마지막 날 5타를 잃어 선두 자리를 지키지 못하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올해 들어 박인비는 지난해와 같은 위력은 보이지 못하며 세계랭킹이 3위로 떨어졌지만, 지난달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올시즌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하는 등 샷 감각을 끌어올린 가운데 모처럼 국내 팬들을 만난다.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대항마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선두주자는 최근 2연승을 달린 김효주(19·롯데)다.

지난해 KLPGA 투어 신인왕 김효주는 한국여자오픈에서 국내 메이저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그는 상금(4억5천938만원)과 대상포인트(246점)에서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김효주가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 2009년 유소연 이후 5년 만에 KLPGA 투어에서 3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탄생하게 된다.

김효주는 "예전부터 쓰고 싶었던 클럽으로 최근에 바꾸면서 자신감이 더 붙었다"면서 "이 골프장은 그린이 작고 단단해서 정확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신인 백규정(19·CJ오쇼핑)도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힌다.

백규정은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와 지난달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승수를 쌓으며 신인왕 포인트 1위(800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후 백규정이 주춤한 사이 친구이자 라이벌인 김민선(19·CJ오쇼핑)이 3점 차로 따라붙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백규정은 "쇼트 아이언 샷이 최근에 좋지 않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전인지(20·하이트진로), 장하나(22·비씨카드), 허윤경(24·SBI저축은행), 김세영(21·미래에셋) 등도 출전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SBS골프에서 모든 라운드가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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