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2대0 완승…상주 상무, 전북 원정서 0대6 완패

20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 포항과 부산의 경기에서 열린 후반 26분 포항의 고무열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신광훈이 골로 성공한 후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포항스틸러스가 부산아이파크를 2-0으로 셧아웃시키며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의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포항은 20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6라운드에서 난적 부산을 맞아 후반 13분 강수일의 선제골과 26분 고무열이 빼낸 페널티킥을 신광훈이 골로 연결시키며 깔끔한 승리로 선두를 지켰다.

이명주 이적이후 주전들의 부상까지 겹치면서 포항다운 경기를 치러지 못했던 포항은 이날도 전반동안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지만 후반 고무열이 투입되면서 위용을 되찾기 시작했다는 점이 더욱 다행스러웠다.

황선홍감독은 전반 유창현을 김승대의 짝으로, 좌우에 김재성과 강수일을 포진시켜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도 포항은 적극적인 공격보다는 수비에 주력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전술로 나왔다.

반면 부산은 파그너를 최전방에 두고 한지호와 박용지를 전방에 세우는 한편 오른쪽 윙백 박준강을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시켜 포항 측면을 노렸다.

경기는 전반 초반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4분 부산 박준강이 포항 오른쪽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크로스한 것을 신화용이 쳐낸 데 이어 8분에도 포항 아크정면에서 한지호가 슛을 시도했으나 헛발질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

포항은 10분에야 유창현이 서울 미드필드 중앙에서 볼받은 뒤 아크 정면으로 돌파하다 슛을 날렸지만 수비에 막혔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던 포항은 24분 부산 박용지에게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뚫렸으나 가까스로 걷어냈다.

이에 맞선 포항도 26분 김재성의 프리킥 슛에 이어 28분 박희철의 중거리 슛이 터졌지만 부산 골문은 멀었다.

30분을 넘어서면서 포항은 전체적인 공격라인을 올리면서 공세의 강도를 높였지만 별소득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포항은 후반 2분만에 파그너에게 기습적인 슛을 허용했으나 골포스트에 맞고 나가면서 위기를 넘겼다.

후반들어서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던 포항은 13분 강수일이 다시한번 해결사가 됐다.

13분 부산 하프라인 오른쪽서 신광훈이 길게 크로스한 것을 김재성이 헤딩으로 아크왼쪽에 있던 강수일에게 떨궈주자 안쪽으로 돌파하며 왼발슛, 부산골망을 뚫었다.

기세를 올린 포항은 15분 다시한번 김재성 부산 왼쪽서 문전으로 질러준 볼을 강수일이 뒤로 내주자 유창현이 슛했으나 부산 골키퍼 이범영의 선방에 막혔다.

부산은 16분 김익현 대신 주세종을 투입시켰고, 포항은 20분 유창현 대신 고무열을 투입하며 변화를 노렸다.

고무열이 위력을 발하는 데는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고무열은 26분 부산 미드필드 중앙에서 김승대가 앞쪽으로 밀어준 볼을 잡아 돌파하는 순간 부산 수비수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빼내자 신광훈이 골로 연결시켰다.

고무열은 41분 강수일이 내준 결정적 찬스에서 골키퍼를 넘기려 살짝 찍어올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가 팀의 1천500호골 주인공 기회를 놓쳤다.

같은 날 상주는 전북원정에서 0-6로 패하며 후반기 상승세가 끊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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