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까지 스릴러 연극 '폰 부스' 공연

경산 최초의 소극장으로 지난해 경산 대학로에 문을 연 판아트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스릴러 연극 '폰 부스'를 선보이고 있다.

경산 최초의 소극장으로 지난해 경산 대학로에 문을 연 판아트홀이 개관 1주년을 맞아 스릴러 연극 '폰 부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6월 대경대 연극 동문회인 '극단 대경사람들'의 손길로 만들어진 작은 공연장에서 첫 공연 '나비 날아가다'를 시작으로 1년동안 연극과 마술쇼 등 총 10개의 작품으로 5천여 명 관람객을 만났다.

공연장이라기엔 협소한 50평의 공간, 총 70여 석을 갖춘 '판아트홀'. 이 좁은 공간은 불과 1년만에 지역 청소년, 대학생, 일반인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매 공연마다 좌석 점유율 평균 90% 이상을 유지했고 경산 관내에 연극관람 동호회와 연극 마니아 층도 형성됐다.

대경대 장진호 교수(연극영화과)는 "서울·경기권이 아닌 경산에서 소극장을 개관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만류했다. 유명 대학의 소극장도 줄줄이 문을 닫는 현실에서 허황된 꿈을 꾼다는 게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년간 제작공연을 100여 일간 공연하고 지역 천마극단과 청소년 극회와 함께 대관공연도 올리며 지역 연극기반을 다졌다"면서 "매회 공연마다 높은 예매율을 기록, 현재는 판아트홀 운영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다.

판 아트홀은 경산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의미로 27일까지 개관 1주념 기념공연 '폰 부스'를 초연 중이다.

이는 2002년 개봉한 스릴러 영화 '폰 부스(래리 코헨 원작)'를 재구성한 것으로 전화 부스에 갇힌 남자의 목숨을 건 사투를 그려낸 연극이다.

전통 스릴러로 꾸며지는 이 공연은 긴장감 넘치는 줄거리가 특징. 주인공의 목숨을 건 전화 부스 속 통화와 주연 배우들이 표현하는 내적 공포는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만큼 스릴 넘친다. 평일 오후 7시30분(월요일 제외)/토요일 오후 3시· 6시/ 일요일 오후 6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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