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읍 유곡리 한 농가 고구마밭에 연보랏빛 고구마꽃이 만개했다.

경북 봉화군 봉화읍 유곡리 한 농가 고구마밭에 100년에 한 번 핀다는 연보랏빛 고구마꽃이 만개해 화제다.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고구마는 아열대 지역에서만 꽃을 피우고 온대기후인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들어 충청 등 중부지방을 비롯해 경북지역에서도 자주 발견되고 있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사계절이 뚜렷했던 과거에는 귀한 꽃으로 인식돼 왔으나 우리나라가 온대성 기후에서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고구마 꽃은 남아메리카 아열대 기후에서는 흔히 피는 꽃이라고 알려지고 있는데 최근들어 우리나라도 30℃ 이상의 날씨가 지속돼 토양속에 수분이 부족하면 뿌리로 가야 할 영양 공급이 원활해지지 않아 개화물질이 생성돼 꽃을 피우는 현상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고구마 꽃이 발견된 봉화지역 주민들은 "고구마 꽃이 피면 나라에 좋은 일이 생긴다는데 어찌됐건 반가운 소식 아니냐?"며 길조라고 반기는 모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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