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 위도도, 2007년 시장 재임때 안동국제탈춤축제 방문…인니에 탈춤축제 도입

지난 2007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자가 김휘동 전 안동시장으로 부터 하회탈선물을 전달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통령 당선인 투쟁민주당 소속 조코 위도도(53)의 안동과의 인연이 주목받고 있다.

위도도 당선인이 대표적 친한파로 알려진 데는 안동과의 각별한 인연 때문이다.

조코 위도도 당선인은 지난 2007년 9월 수라카트라(솔로시)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안동국제탈춤축제를 찾아 안동과 첫 인연을 맺었고, 탈춤페스티벌을 모델로 인도네시아에도 탈춤축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우리나라 전주시와 비슷한 예향의 고장으로 알려진 수라카트라 시장 재임시절인 2007년 9월28일부터 나흘간 탈춤공연단과 함께 안동을 찾아와 체류했다.

당시 실무책임을 맡았던 권두현(48세)씨는 그가 매우 섬세하고 발전지향적 성향을 가졌다고 기억하고 있다.

당시 한국과 인도네시아, 부탄, 태국 등 4개국이 참여해 '세계탈특별전시'를 열었는데, 인도네시아 탈전시장에서 인부들과 직접 탈을 걸고, 다듬고, 전시연출까지 직접 참여하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고 전했다.

당시 전시됐던 인도네시아 탈 150점은 안동시에 기증했고, 현재 일부가 축제관광조직위에 전시돼 있다.

당선자가 솔로시 시장 재임 당시 시작된 '솔로가면축제'는 지금도 안동탈춤축제와 협력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IMACO(세계탈문화예술연맹)는 지난 2012년에는 솔로시에서 개최하는 SIPA 민속가면축제에 참여했고, 올해에도 한국의 탈춤공연단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코 위도도가 인도네시아의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지역문화단체의 문화활동, 지방자치단체의 문화교류의 작은 촉매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적 문화도시 안동의 위상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위도도 당선인은 2004년 인도네시아가 대통령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처음으로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서민·개혁파 정치인이란 이미지가 강해 '인도네시아의 오바마'로 불린다.

안동시는 권영세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회장 명의의 축하전문과 함께 한국 방문시 안동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도 함께 전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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