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용 구미경찰서 보안계 경위

'국가안보란' 한 국가가 외부로부터의 공격·침략에 대비해 자국의 안전을 유지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그 실체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자유민주주의 기본질서를 지키기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초석으로서 이는 마치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공기와도 같은 것이다.

그런데도 자칫 평화정착, 전쟁위협 제거, 한반도 비핵화 등 일부 성급한 속단으로 우리의 안보의식이 느슨해지진 않았는지 뒤돌아봐야 할 시기이다.

안보없는 국가는 존재하기 어렵다. 우리의 경우에는 지정학적이나 분단이라는 현실을 볼 때 더욱 그러하다. 나라마다 국가의 생존과 이익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군사적 능력을 확보해 튼튼하고 강력한 국가안보태세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그리고 통일과 관련해서 성급한 낙관론이나 통일지상주의는 금물이다. 통일은 한 민족의 자유, 인권, 번영이 보장되는 이념과 체제이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북한이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무력도발이나 전 한반도 공산화를 위한 대남혁명을 포기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우리는 통일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북한과, 교류 협력을 통해 민족의 결합을 추진해야하는 동시에 북한과 군사적 대치상황 및 주변국 잠재적 위협을 저지하는 안보태세를 강화해 나가야한다.

많은 국민들이 경험하지 못하고 역사기록으로만 전해지는 6,25전쟁, 그 전쟁의 결과는 남과북 모두가 패배자였다.

그 피해로 국군, 연합군, 북한군, 민간인 등 약 250만명이 사망 또는 부상을 당했으며 전쟁으로 인한 미망인과 고아가 40만명에 달한다. 또한 경제적으로 가옥과 공공기관 등이 무너져 총 피해액이 22억달러에 달해 국토는 피폐해지고 경제적 어려움은 극에 달했다. 안보의식 해이로 또 다시 이와 같은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지, 또한 제2의 6,25를 겪게 된다면 다시 자금과 같은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는지, 이는 모두가 심사숙고해야 할 일이다.

나라가 없으면 국민도 없고, 국민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이 되려면 그것은 오로지 투철한 안보의식의 바탕위에 이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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