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단체 구조조정·정비개선…문경 이사회서 만장일치 의결

경북도체육회가 산하 46개 가맹경기단체에 대한 구조조정 및 정비개선을 위한 칼을 들이대기로 했다.

체육회는 29일 문경에서 열린 제 8차 이사회에서 그동안 스포츠계에 관행적으로 만연돼 온 선수 부정시비·심판 불공정 논란·회계비리·조직원간 내부갈등 등 경기단체의 불합리한 운영을 뿌리 뽑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각종 대회에 대한 불성실한 훈련준비로 인한 지속적인 성적저조와 단체 내부조직간 음해와 갈등으로 인한 본연의 임무수행이 어려운 단체 등 경북스포츠발전을 저해하는 경기단체를 과감히 정비, 퇴출시키기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체육회가 이처럼 수십년간 이어져온 관행타파에 나서게 된 데는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박근혜 정부출범후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국가적 시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스포츠계의 관행화된 부정·불법행위를 과감히 퇴출시킴으로써 정부시책 및 체육계 안밖의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이와 함께 오는 2019년 제100회 전국체전부터 종목운영방법이 올림픽 등 국제대회처럼 기준기록 및 예선대회 등을 통한 종목별 쿼터제로 전환되는 것도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국체전은 현재 44개 종목에 걸쳐 시·도의 출전신청을 받아 출전자격을 부여해 왔지만 100회 대회부터는 올림픽 종목 중심의 쿼터제로 운영한다고 예고돼 있다.

올림픽의 경우 육상(기준기록A·B)과 수영(자격 및 선발기록으로 구분) 등 기록종목은 기준기록을 정해놓고 대회 직전년도 및 개최년도 기록에서 이를 통과해야만 출전자격을 주며, 축구 등 단체전 종목은 쿼터제의 지역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주고 있다.

특히 도지사 3기를 맞아 '정부정책을 역행 하면서 체육 발전에 저해되는 경기단체는 과감히 퇴출시키되 성실하고 유망한 경기단체는 선택과 집중으로 적극 지원하라'는 김관용 경북도지사(경북도체육회장)의 의지도 반영됐다.

하지만 구조조정과정에서 비인기종목이라 하더라도 조직구성원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할 경우에는 적극적인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한 매년 경기단체 운영을 평가해 효율적인 운영으로 정상적인 운영의 모범이 되는 경기단체는 연말 포상과 함께 예산 지원도 증액시켜 자발적인 운영활성화를 유도해 나가기로 했다.

체육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이같은 방침이 통과됨에 따라 빠른 시간내 가맹경기단체의 규약 등을 개정하는 등 관련 제반 규정 정비 등후속조치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체육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제52회 경북도민체전 개최 및 제95회 전국체육대회 참가 등에 관한 사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