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형 유소년 축구클럽 새 방향 제시

지난 2009년 창단한 포항유나이티드FC가 영덕대게배 대회에서 사상 첫 전국규모 대회 준우승 쾌거를 일궈냈다.

지난 2009년 '공부하는 선수', '예절바른 선수'를 슬로건으로 창단한 포항유나이티드FC(총감독 이성천)이 처음으로 전국규모대회 준우승의 쾌거를 거뒀다.

포항유나이티드FC는 프로축구 대우로열즈 출신의 이성천 총감독이 유소년 축구 저변확대 및 인재 조기발굴과 우수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창단한 선진국형 유소년 축구클럽이다.

지난 2009년 이성천 유소년 축구클럽으로 창단한 포항유나이티드FC는 유아반·취미육성반·초중등 전문선수반으로 나눠 수준별 눈높이 지도를 통한 인성교육과 신체발달, 축구기술 교육, 성장 데이터의 지속적인 관리를 통한 개인별 DB를 구축해 왔다.

이어 지난 2012년 중등부 선수반을 만들면서 포항유나이티드FC로 팀 명칭을 바꿔 포항대표 클럽으로 성장하고 있다.

포항유나이티드FC가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이성천 총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유럽 축구선진국의 유소년 육성시스템에 누구보다 앞서 관심을 쏟아오고 있다는 점이다.

포항전자여고 축구부 감독을 맡고 있는 이성천 총감독은 프로선수로 은퇴한 뒤 일찌감치 프랑스와 독일 등 해외연수를 통해 선진국형 유소년 시스템 도입을 이끌어 왔다.

또 선수반을 맡은 허문곤감독은 2014 대한축구협회 '골든에이지프로젝트' 경북지도자로 선정될 만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도자다.

허감독을 보좌하고 있는 박성수 코치는 박지성의 유럽진출 첫 팀이었던 네덜란드 에이트호벤 U-18팀 출신으로 누구보다 유럽 유소년시스템에 밝다.

이같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의 부상방지를 위한 전문트레이너까지 확보한 포항유나이티드FC는 창단 1년만인 지난해 제1회 영덕대게배 유소년축구대회에서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이어 지난 24일부터 열린 제2회 영덕대게배에서도 예선리그에서 4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뒤 수지FC에 1-0, SKK에 승부차기승(3-2)을 거두고 팀 창단후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30일 영덕군민운동장에서 열린 경기 송탄FC와의 결승에서 2-3으로 분패하며, 창단 첫 우승의 꿈을 미뤘다.

이런 속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스피드와 돌파력을 갖춘 공격수 김인우와 포항유나이티드FC의 골문을 노린다면 반드시 거쳐야 한다는 뜻에서 '검문소'라는 별명을 얻은 수비수 김동원 등 우수 인재들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

이성천 총감독은 "포항유나이티드FC는 축구기술만을 가르치는 클럽이 아니라 올바른 인성을 갖춘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성적에 앞서 건강한 정신과 육체를 갖춘 올바른 선수를 육성하는데 더 큰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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