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최고 휴양지 전국 30개 명소 선정, 350년 소나무 군락에 둘러싸인 산촌마을, 계절에 맞는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 문화·역사 이색체험 가족나들이 최적지

관광객들이 영주 솔향기 마을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고 있다.

"여름 최고의 휴가지로 각광 받고있는 경북 영주시 솔향기 마을에서 손 때묻지 않은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올 여름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 해보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여름 최고 휴양지로 전국 30개 명소를 선정, 도시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산과 들에 인접해 있으면서 다채로운 농촌체험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주로 뽑혔다.

경북지역 최고의 휴양지 가운데 한 곳은 해발 500m 소백산 자락에 위치한 영주시 솔향기 마을이다. 심사기준이 된 자연과 농촌체험 등의 모든 요소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우리나라에는 수 많은 명산이 있다. 이 중 소백산의 솔숲은 깊고 솔향은 그윽하다. 푸른 숲이 산길을 따라 이어지며 솔향기 가득 실은 바람 한줄기가 땀을 식혀주는 곳이다.

솔향기 마을은 영주 시내에서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마을 입구에서 한참을 올라가면 숲과 시내로 둘러싸인 곳에 외부인들로부터 방해받지 않도록 만들어진 숙소가 한 눈에 들어온다.

고즈넉한 풍광속에 시냇물 소리가 운치를 더한다. 숲의 발랄함을 간직한 마을 경치만으로도 힐링이 된 듯한 느낌에 사로잡힌다.

솔향기 마을은 350년 된 소나무 군락에 둘러싸인 산촌마을이다. 일교차가 커 사과가 특히 달고 맛있다. 아직 가을이 아니라서 전국 제일이라는 '영주 사과'를 맛볼 수는 없다. 하지만 여름사과인 아오리와 복숭아 등 싱싱하고 맛좋은 과일을 현지에서 직접 맛볼 수 있는 기쁨은 보너스다.

솔향기 마을은 현재 관광객을 대상으로 그린투어 농식품 투어단을 운영하고 있다. 이는 경상북도에서 시행하고 영주시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단체방문의 경우 1박2일 일정의 버스, 체험, 숙박, 식사에 대해 50%의 지원이 이뤄진다.

계절에 맞는 농촌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 봄 산나물 체험에 이어 8월에는 복숭아 따기, 복숭아 통조림 담기 등 농부체험이 있다. 가마솥 밥 만들기 등의 향토음식체험은 물론 영주의 문화관광지인 부석사, 소수서원, 선비촌을 둘러보는 문화체험도 있다.

식사는 산채인삼비빔밥과 영주 한우 등 영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재들로 구성돼 방문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는 9월에는 영주의 대표 특산품인 영주사과를 따는 체험이 마련된다. 가을정취를 흠씬 느끼며 영주사과를 맛보고픈 관광객들은 오는 9월께 솔향기 마을을 찾는 것도 괜찮다.

무엇보다 영주 솔향기 마을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 손이 타지 않았다. 자연 그대로의 고향의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몇 안되는 지역이다.

어른들은 솔방울 줍기, 부채 만들기, 솔잎 칼국수 만들기 등 농촌체험을 통해 추억을 곱씹을 수 있다. 아이들은 다양한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어 가족나들이를 원한다면 이곳이 적격이다.

근처에는 부석사, 소수서원, 무섬마을 등 문화관광 자원이 풍부하다. 소백산 국립공원이 가깝고 인근에 자연휴양림도 있다. 문화와 역사를 경험하고 싶은 가족관광객들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김태원 영주시 홍보기획실장은 "솔향기 마을은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관광명소가 될 것"이라며 "때묻지 않은 고유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고 싶다면 솔향기 마을이 제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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