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듣고 물심양면 도와…기초수급 선정 추진

문경경찰서는 가족과의 갈등, 극심한 경제적 고통으로 힘겹고 외로운 노후를 보내고 있는 김모(72) 할머니에 긴급구조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보호활동에 나서고 있다.

문경경찰은 지난 7월 초순경 가족과의 갈등으로 월 10만원 월세방에서 독립생활을 하던 김 할머니가 경제적 어려움과 함께 청력저하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연을 접하게 됐다.

김 할머니는 월세를 내고 나면 전기세, 수도세를 납부할 형편이 되지 않아, 돈을 절약하기 위해 전등도 제대로 켜지 않고, 빗물을 받아 손빨래를 하는 등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힘겹고 우울하게 생활을 해오고 있었다는 것.

물론 기초수급자 혜택이나 다른 지원도 못 받을 실정이어서 더욱 주변사람들의 안타까움만 더 할 뿐.

이에 문경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직원들이 할머니에게 더욱 관심을 가지고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자 관계기관에 할머니의 딱한 사정을 알리고, 위기 가정으로 선정해 긴급생계비 85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매월 상담사 방문을 통해 심리상담 및 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도.

이와함께 관계기관과의 협업체계를 통해 기초수급 및 장애등급 선정을 받을 수 있도록 추진 중에 있다.

찾아주는 사람이 없어 마음 한편이 휑했던 김 할머니는 경찰의 이같은 관심에 감사의 눈물을 훔쳤지만 얼굴은 예전보다 한결 더 밝아지고 편안함을 보였다.

김청수 문경경찰서장은 "지역에 어렵고 소외된 계층을 찾아 지속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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