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롯데·넥센 6연전, 선두 조기 확정 분수령

후반기 시작과 함께 9승1패의 성적을 거두며 통합 4연패 목표에 한발 더 다가선 삼성라이온즈가 5일부터 시작되는 2연전 체제를 앞두고 뜻하지 않은 사흘간의 휴식을 가졌다.

올시즌 프로야구는 우천 등으로 주말경기 연기시 월요일 경기후 이동하도록 돼 있었으나 삼성은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지붕이 날아가면서 지난 3일 일찌감치 2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이에 따라 삼성은 5일부터 시작되는 2연전 체제를 앞두고 이틀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시즌 128경기중 88경기를 소화한 시점에서 2위 넥센과 6.5게임차로 앞서 있는 삼성으로서는 여유를 가질 수 있지만 무더위가 맹위를 떨치는 8월 시작과 함께 달콤한 휴식이 반갑다.

삼성은 이번주 5일 청주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7일 대구에서 롯데, 9일 서울 목동에서 넥센을 상대로 각각 2연전을 갖는다.

한화는 시즌 최하위로 떨어졌지만 지난 주말 두산을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4위 싸움이 치열한 롯데 역시 배수진을 칠 수 밖에 없다.

또 넥센 역시 3위 NC와 2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터라 이번 주 삼성이 만나는 3팀 모두 쉽지 않은 싸움이 불가피하다.

2연전 체제도 확실한 원투펀치를 갖추지 못한 삼성으로서는 부담인 데다 마무리 임창용이 여전히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도 불안하다.

반면 수비는 내야멀티플레이어 조동찬이 가세하면서 손가락 부상에 시달려온 박석민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틈을 마련해 줬다.

최형우의 복귀시점이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최형우가 빠진 뒤 채태인과 이승엽, 나바로의 불방망이가 공백을 느끼지 못할 만큼 위력을 발하고 있다.

나바로는 지난주 4경기에서 16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을 휘둘러 선두타자이면서도 중심타선같은 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다소 부진했던 김상수도 4할2푼9리의 타율을 선보였으며, 후반기들어 더욱 날카롭고 힘이 보태진 채태인 역시 18타수 8안타 6타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만 선발 장원삼이 후반기 들어 다소 힘이 빠진 점이 아쉽지만 밴덴 헐크를 중심으로한 선발라인이 뒤를 받치고 있어 다행스럽다.

이번 주 삼성은 또다른 기록들을 준비한다.

먼저 프로야구 최초 팀통산 3천900홈런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현재 3천891개의 홈런을 기록중인 삼성은 9개의 홈런만 보태면 돼 이번 주 경기에서 새로운 기록작성이 기대된다.

또 지난달 27일 역대 세번째 12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를 기록한 이승엽은 4일 현재 통산 3천199루타를 기록, 1루타만 보태면 양준혁에 이어 프로야구 통산 2번째 3천200루타 기록을 세운다.

지난주 역대 2번째 14년 연속 세자리수 안타기록을 세운 박한이도 2개의 기록에 도전한다.

먼저 4일 현재 2천398루타를 기록중인 박한이는 2루타만 보태면 통산 29번째 2천400루타를 기록하게 되며, 6타수만 보태면 역대 13번째 6천타수를 기록하게 돼 어느 기록이 먼저 세워질 지가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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