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작년 수준으로 동결…25일부터 매장서 판매

올 추석 제수용 과일과 선물세트 가격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전망이다.

이마트측은 38년 만에 가장 이른 추석을 앞두고 상품성이 좋은 과일이 적어 과일 값이 급등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마트는 4일 올 추석 제수용 과일과 선물세트 가격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는 가격과 함께 품질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좋은 명절 과일의 조건인 크기와 빛깔, 당도 모두 잡을 예정이다.

과일 생육과 당도에 영향을 미치는 밤 기온이 크게 높지 않아 상품성에 큰 문제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올 추석 과일 선물세트 물량은 추석을 2주 가량 앞둔 오는 25일부터 매장에 나온다.

이마트는 올 추석을 대비해 작년 추석 직후부터 협력사와 수차례 협의하고 재배 농가를 직접 방문해 수확 시기와 물량을 파악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일교차가 커 생육 환경이 좋은 400m 이상 고지대(전북 장수) 사과 출하 물량을 지난해 30%에서 올해 40∼50%까지 늘렸다.

과일이 나무에서 익는 시간을 3∼10일 더 벌도록 물류센터에서 배송지로 직접 배달하는 사전예약 물량을 기존 10%에서 20%로 확대했다.

또한 주말 동안 적당히 내린 비로 제수 과일 출하 지역 가뭄도 해소돼 큰 이상 기후가 없다면 올 추석 생산 작황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추석이 9월 12일로 빠른 편이었던 지난 2011년에도 선물세트 과일 가격 상승이 우려됐지만 산지 직거래 등을 통해 전년과 비슷한 가격에 선보였다.

매출도 전년보다 사과가 32%, 배가 45% 증가했다.

이마트는 실질적으로 품질 좋은 명절 제수·선물용 과일은 온라인 쇼핑몰이나 홈쇼핑 채널보다는 대형 유통망을 갖춘 대형마트에서 판매가 이뤄진다는 것을 감안해 올해도 원활한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성재 이마트 식품본부장은 "추석 선물세트 매출의 30%가량이 과일인 만큼 기후 변동 등에 대비해 철저하게 품질 관리를 해왔다"며 "태풍 등 기상 이변만 없다면 작년 수준의 가격과 품질의 과일을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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