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고선정심의위원회 개최…금리·지역사회 기여도가 좌우할듯

포항시금고 유치전은 금리와 지역사회 협력사업 등 2개 항목의 배점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금고 지정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을 보면 유치전에 뛰어 든 3개 은행이 차별화 할 수 있는 것은 이들 2개 항목이 될 것이라는 금융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포항시는 시금고 지정을 위한 공모에 제안서를 접수한 대구은행,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본보 7월31일자 6면) 등 3개 은행을 대상으로 오는 6일 오후 2시 포항시금고선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심의위원에는 당연직으로 김재홍 포항시 부시장과 황병한 포항시 경제산업국장 등 2명과 시의원 2명, 민간인 7명 등 11명이 점수를 매겨 포항시금고를 결정하게 된다.

시금고 지정의 공정성을 위해 9명의 심의위원 명단은 비공개에 부쳐졌다. 선정심의위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은행이 1금고(일반회계), 차점 은행이 2금고(특별회계)를 각각 내년 1월부터 3년동안 맡는다.

이날 선정심의위에서는 5개 항목에 100점 만점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0점) △자치단체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17점)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22점) △금고업무 관리 능력(22점) △지역사회 기여 및 자치단체와 협력사업 추진 능력(9점) 등이다.

이 중 가장 많은 30점을 주는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은 일정 기준만 되면 만점 처리돼 의미가 없고 금고업무 관리능력은 기존 포항시금고인 대구은행과 농협은 물론 타 지역에서 금고를 운영하는 국민은행 간 격차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주민 이용 편의성의 경우 포항지역 내 지점수가 가장 많은 대구은행이 유리할 전망이며 농협은 회원 농협 점포수가 포함되지 않는 불리함을 극복할 지 관심사다.

이들 3개 항목은 모두 고정돼 있어 차별화가 되지 않지만 금리와 지역사회 기여는 3개 은행이 제시한 안에 따라 배점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출 및 예금 금리를 포항시에 유리하게끔 제시한 은행과 지역사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노력하겠다는 은행이 포항시금고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2개 항목 배점은 17점과 9점 등 26점에 불과하지만 0.1점차로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포항지역 금융업계 관계자는 "앞서 얘기한 3개 항목 배점은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금리와 지역사회 기여 부문은 짐작을 할 수 없다"며 "특별한 변화는 없지 않겠냐"는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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