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이내 현장도착 목표 출동 프로세스 등 개선…예천·봉화·청도지역 소방관서 신설 염두

속보= 경북형 소방차 골든타임제가 추진된다.

경북도소방본부는 지난 6월 경북형 골든타임제를 추진하기 위해 목표 및 전략을 수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자체 조사에서 5분 내 현장도착률이 10번 중 3번에 그치고 있다는 분석 결과(본지 7월29일자 4면 보도)를 토대로 세워졌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도 소방본부는 오는 2017년까지 매년 현장도착률 6.5%를 늘릴 계획이다.

목표대로라면 2017년에는 도내 현장도착률은 55.3%로 지난해(30.4%) 보다 25% 가량 증가한다.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도 소방본부는 우선 소방관서 신설을 염두해 두고 있다.

소방서 신설은 화재발생지역과 현장도착시간을 분석, 미설치 지역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관서 미설치 지역 중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은 예천, 봉화, 청도 등이 있다.

고령 다산, 칠곡 석적, 상주 화서, 안동 목동 등에도 119센터 신설이 고려되는 중이다.

이에 앞서 관서 신설 비용 예산확보가 어려운 점을 감안한 전문의용소방대 내실화, 화재취약지역 비상소화장치 설치·확대 등도 논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는 또 첨단IT기술을 활용해 교통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특히 소방차 교차로 통과시 우선신호 시스템을 구축한다. 여기다 소방관서 앞 출동 전용 신호등을 설치, 자체적으로 신호조작이 가능하도록 방안을 짜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자체 등이 운영 중인 CCTV를 긴급구조활동시스템과 연계하는 공동활용체계도 계획안에 넣었다.

앞으로 소방서 지휘차, 순찰차 등을 활용한 '도로 위 불법 줄이기'도 들어간다. 단속카메라, 이동형 PDA, 소방차량 영상채증장비(블랙박스) 등의 장착 및 보급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골든타임제 홍보도 더욱 활발해진다. 지난달 25일 포항 전 소방관서가 동시에 실시한 '모세의 기적' 캠페인도 이 일환이었다. 방송-오프라인-SNS를 잇는 맞춤형 홍보안도 이 계획 범위 안에 뒀다.

가장 중요한 출동프로세스 등 내부 업무시스템도 개선된다. 119접수부터 출동지령까지 1분33초 이내, 출동지령 후 현장출동 30초 이내, 현장 도착까지 5분 이내가 목표다.

현재 목표 달성을 위한 출동지령서 모바일 전송방안, 출동매뉴얼 훈련이 거론되고 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경북지역에 맞는 정책을 수립, 보다 빨리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소방본부와 일선 소방서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