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지역 방문 입국자 대상, 검역·모니터링 철저히 하고 어디서든 개인위생 신경써야

임현술 감염성질환 농업안전보건센터장

에볼라바이러스병(Ebola virus disease, 전 에볼라출혈열)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dae family)에 속하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증을 말하며, 1976년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에서 최초 발생한 이후, 가봉, 코트디부아르, 수단, 우간다, 콩고 등 6개국에서 2012년까지 24회 2,387명이 발생 보고되었다. 세계보건기구는 2014년 3월부터 7월 24일까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서 814명이 확진되었고 이 중 456명이 사망하였다고 보고하였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은 25~90%로 치사율이 아주 높아 대중이 공포에 사로잡히게 된다. 병원소는 박쥐라고 추정하고 있다. 감염경로는 감염된 사람의 체액, 분비물, 혈액과 직접 접촉 및 감염된 침팬지, 고릴라, 과일박쥐 등 동물과 접촉에 의한다. 또한 환자의 분비물에 오염된 물건(주사기 등)에 노출되어 발생할 수 있다. 다행스러운 일은 증상이 발생하기 전에는 감염이 전파되지 않으며, 공기 전파는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잠복기는 최소 2일 최대 21일이지만 대부분 8~10일이다. 증상은 갑자기 발열, 오한, 두통, 근육통이 발생하고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이 병발하기도 한다. 징후는 발진, 간기능장애, 신기능장애, 출혈이 발생한다.

치료는 예방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증상 및 징후에 따른 대증요법을 실시한다. 수분 및 전해질 대사를 유지하고 혈압과 산소 상태를 유지하고, 세균 감염과 같은 감염병이 합병하는 것을 치료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현재까지 발생이 전무하므로 국내 유입을 막으면 한 명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하여 발생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자제하고 발생 지역에서 입국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검역을 철저히 하여야 할 것이다. 발생 지역에서 방문하는 입국자에 대하여 열이 있는지를 검사하고 잠복기간 내 증상이 발생하는지 철저히 모니터링 해야 할 것이다. 어디에서든지 개인위생(손 씻기 등)을 철저히 지켜야 할 것이다.

치사율이 높고 잠복기에는 감염이 전파 되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유입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러므로 세계보건기구와 정부의 대응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너무 공포에 질리지 말고 침착하게 대응해 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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