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소재와 청정 에너지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

포스코는 원천소재와 청정 에너지의 2대 영역에서 미래 성장엔진을 만든다는 목표이다.

포스코는 그룹 사업구조를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철강을 핵심으로 원천소재·청정 에너지를 육성한다는 전략으로 수정했다.

원천소재는 리튬과 니켈, 청정에너지 영역에서는 연료전지와 Clean Coal 사업을 후보로 선정했다.

에너지사업은 국내 석탄발전 및 신흥국 중심의 해외발전 시장 진출과 함께 연료전지사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초기 투자가 진행 중인 소재 사업은 기술 확보와 수요 확대에 주력하고 경쟁력 열위 사업은 철수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에너지가 포항제철소에 건립한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 전경.

이와 같이 포스코의 신경영전략이 순조롭게 실행될 경우 2016년 단독기준 32조원 매출액에 3조원의 영업이익, 9%대의 영업이익률, 연결기준으로는 78조원의 매출액에, 영업이익 5조원, 6%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포스코는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해 전략 패러다임을 바꾸고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칠레 코피아포시 인근 마리쿤가 염호(鹽湖)에 설치한 2단계 파일럿 플랜트.

■ 리튬추출 신기술 상용화 눈앞 - 아르헨 실증 플랜트 준공, 친환경 시장 선점 박차

포스코가 포항산업과학연구원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이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칠레 코피아포시 인근 마리쿤가 염호(鹽湖)에서 2단계 파일럿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설치해 운영한 결과를 바탕으로 개발한 '리튬 직접 추출기술'은 지난 6월 아르헨티나 후후이(Jujuy)주에서 착공한 연산 200t규모의 실증 플랜트가 준공되면 곧바로 적용될 예정이다.

포스코 R&D 초경량차체.

종전에는 대다수의 리튬 생산기업이 12~18개월 소요되는 자연증발식 추출법을 활용해 리튬을 생산해왔으나 포스코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하면 최단 8시간, 길어도 1개월 내에 화학반응을 통해 리튬을 추출할 수 있다.

리튬회수율 역시 종전 30%에서 80% 이상으로 획기적이다.

리튬은 전기차(EV)는 물론 노트북PC나 휴대전화 등 휴대기기에 사용되는 2차전지의 필수소재다.

최근 2차전지 관련사업이 지속적으로 각광받고 있고, 특히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활성화되면서 리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2차전지 생산국이지만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량 수입에 환존해왔다.

포스코가 개발한 '염수리튬 직접추출기술'을 통해 해외 리튬염호를 개발하게 되면 2차전지·전기차·스마트그리드(Smart Grid) 산업 등 국내 리튬 후방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고 세계 친환경 산업시장을 선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는 내년까지 리튬 직접 추출기술의 상용화 단계 검증을 거쳐 세계 리튬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 기술개발 통한 저탄소 녹색성장 실천 - 부생가스복합발전소 준공, 연간 290㎿ 전기 생산해내

포스코패밀리는 타 산업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철강산업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며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광양제철소에 건설 중인 SNG플랜트.

이 설비는 연간 50만t의 SNG를 생산할 수 있다.

저가 석탄을 이용해 LNG와 동일한 성분의 SNG를 생산하며 분진·황산화물·질산화물 등 환경오염물질 발생을 최소화한 친환경 설비인 점이 특징이다.

포스코의 버려지는 하수슬러지를 이용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기술은 기존 방식 대비 반응속도가 100배 이상 향상된 무촉매 연속식 신공정기술이다.

포스코에너지는 버려지는 가스로 전기를 생산하는 친환경·고효율 부생가스복합발전소를 지난달 18일 포항제철소에 준공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사업비 5천885억원을 투입해 착공 30개월만에 발전소를 준공했다.

이 발전소는 가스터빈, 스팀터빈, 발전기, 배열회수보일러, 연료공급설비, 해수 취·배수구설비, 순수 및 폐수설비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생가스를 연료로 하여 시간당 290㎿, 포항과 경주 총가구수 31만보다 많은 48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 발전소는 제철소의 고로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인 BFG(Blast Furnace Gas)와 차세대 철강생산기술인 파이넥스설비에서 발생하는 FOG(Finex Off Gas)에 COG(Coke Oven Gas)를 혼합하고 이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해 한전으로 송출하게 된다.

고로가스와 파이넥스가스를 혼합하여 사용하는 기술은 포스코에너지의 포항부생가스복합발전소가 세계 최초다.

제철공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부생가스는 일부를 슬라브 가열 등의 제철공정에 활용하고 남는 가스는 버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부생가스발전소가 이 가스를 연료로 전기를 생산함으로써 잉여가스를 공기 중에 배출하기 위해 소요되는 처리비용을 절약하고 가스를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1석2조의 효과를 가져왔다.

또한 1년 동안 연료로 쓰는 에너지(부생가스)를 원유로 환산한 수입 대체효과가 연간 약 570억원이며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는 18만t에 달하는 친환경발전소다.

■ 글로벌 자동차 소재 제조사 '우뚝' - 도요타 본사서 기술전시회, 자동차 종합 기술력 과시

포스코는 지난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도요타 본사에서 제2회 도요타 기술전시회(POSCO Tech Day)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포스코TMC·포스코AST 등 포스코패밀리 3개사 및 국내 부품사와 함께 '글로벌 도요타, 글로벌 포스코(Global Toyota, Global POSCO)'라는 테마로 진행했다.

포스코는 차체·섀시·파워트레인 등 자동차 구조에 기초한 고객사 관점의 전시관 운영을 콘셉트로 자동차용 소재와 이용기술을 융합한 솔루션 제공을 강조함으로써 포스코패밀리의 자동차 종합기술력을 홍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친환경·경량화 등 세계 자동차 트렌드에 맞게 전략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AHSS·GI-ACE 등 월드프리미엄 제품의 기술 특성을 설명하고 부품 시현을 했으며 전기차용 전극재, 철(Fe) 분말, 베어링 등 파워트레인용 신소재도 소개했다. 포스코는 이번까지 두 번에 걸친 도요타 기술전시회를 통해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로서의 강점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포스코패밀리와 함께 국내 자동차 부품사도 참가해 포스코 소재를 활용한 기술과 솔루션이 융합된 제품을 선보였다.

서진오토모티브·우신세이프티시스템·코리아휠·한양철강·하이스텍 5개사가 각사의 전시부스를 마련해 제품과 기술을 홍보했다.

포스코는 소재 개발뿐 아니라 고객사와 공동으로 부품 개발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조기 품질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판매 기반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김진일 포스코 사장은 '포스코 그린 가스텍'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불굴의 도전정신'이라는 포스코 고유의 DNA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대체에너지 사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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