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심환자 발생하면 전원 철수"…'사후약방문' 지적

경북도는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함에 따라 아프리카에 파견된 새마을리더 봉사단 중 희망자에 대해 귀국시키기로 했다.

경북도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마련한 이 같은 지침을 봉사단원들에게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

또 봉사단원 가운데 1명이라도 감염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나라의 봉사단원을 전원 철수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심환자 발생시 철수 방침을 두고 '사후약방문'이라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도는 현지 상황을 면밀히 파악하기 위해 이날 새마을세계화재단 관계자들을 아프리카 현지로 보냈다.

현지 상황을 확인한 뒤 철수 여부를 다시 검토할 계획이다.

도는 올해 아프리카에 새마을리더 해외봉사단 68명을 파견했다.

이 가운데 에볼라 발생지역인 서아프리카지역과 국경이 맞닿아 있는 세네갈에는 올해 1월 6명 등 모두 2팀 9명을 보냈다.

나머지는 에티오피아 5팀 23명, 르완다 4팀 17명, 탄자니아 4팀 19명 등이다.

여기에다 지난해 아프리카 3개국에 파견한 57명도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도는 세네갈을 제외한 나머지 국가는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해 일단 안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네갈에는 새마을리더 봉사단을 포함해 우리나라에서 모두 62명의 봉사단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매일 1회 이상 봉사단 관리요원에게 연락해 봉사단의 건강과 안전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지 대사관 등 관련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봉사단원 가족들에게도 수시로 현지 상황을 전해주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철수 여부를 우리 임의대로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외교부, 코이카와 협의해서 결정한다"며 "현지로 간 새마을세계화재단 관계자들이 현지 상황을 파악한 뒤 추가 초치사항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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