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지역의 유일한 문화공간인 예주문화예술회관이 지역민들의 문화욕구를 만족시키는 문화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영해면에 있는 예주문화예술회관은 군이 군민의 문화 향유를 위해 2004년 개관해 올해로 10년을 맞았다. 530석 규모의 공연장과 소규모 도서관 등을 갖추고 있다.

군민들이 접하기 어려운 7080 콘서트, 개그콘서트, 인기가수들의 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수시로 열린다. 지역민의 교양 증진을 위한 문화강좌 개설과 도서관 운영도 군민들의 청량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군민들이 가장 보고싶은 문화행사로 영화를 선호하는 점을 감안해 작년부터 CGV와 업무협약을 맺고 주말마다 최신영화 2~3편을 상영하고 있다. 관람료는 5천원으로 일반 영화관보다 저렴하다.

영덕군에는 영화관이 한곳도 없어 군민들이 최신 영화를 보려면 포항이나 대구까지 가야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지역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를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최근에도 흥행 신기록을 이어가는 '명량'을 비롯해 '신의 한수' '트랜스포머' 등 최신작을 잇따라 상영해 지역민뿐만 아니라 영덕을 찾은 관광객들도 몰리고 있다.

예주회관의 주말 영화관은 작년 한해 개봉작 74편을 129회 상영해 3만9천여명이 관람했다.

영덕지역민이 4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가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보인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주말 영화관 운영이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와 군민 복지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최신장비를 보강해 군민들이 앞으로 더욱 수준높은 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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