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거스르려

돌아누워 눈 감아도

 

나이에 비례하여

빠르게 끌고 가는

 

어쩌랴 어쩔 수 없는

세월이란 괴물을

<감상> 넓은 바다, 그 바다를 순항하는 배가 있는가 하면 어떤 배는 풍랑과 싸우면서 목적지로 항해한다. 세월이란 괴물과 상대하기보다 세월의 흐름에 리듬을 타는 사람들이 세상에는 많을까, 하지만 순탄한 것은 인생의 묘미를 깨닫기에 한 부분 비어 있는 것 아닐까. 파란만장한 세월을 겪은 사람 앞에서는 그냥 고개가 숙여진다. (하재영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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