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예산 부족 지원 중단…전국 전의경과 똑같은 8천3백원 지급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민족의 섬 독도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다 하고 있는 독도경비대원들의 급식비가 대폭 삭감돼 이로 인해 부실한 급식이 제공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독도경비대를 총괄하는 울릉경비대에 따르면 당초 독도경비대에 배정된 급식비는 8천300원 이었으나 그동안 독도근무요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열악한 특수지 근무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경북지방경찰청에서 1만 5천원을 지원했으나 올해 6월부터 예산 등의 이유로 공식 책정된 급식비만 지급하고 있다.

독도경비대는 울릉도에 주둔하고 있는 울릉경비대 3개소대가 6개월 간격으로 1개 소대씩 독도에서 약 2개월간 주둔 근무하고 있는데 경비대원들이 먹는 부식은 울릉도에서 1개월에 한번씩 독도평화호 편으로 공급되고 있다.

그동안 수송의 어려움 등으로 인해 한 달 사용할 식재료를 한꺼번에 보급 하다보니 채소류를 포함한 모든 식자재가 유통기한과는 상관없이 모두 냉장·냉동으로 보관되고 있다.

이 때문에 상해서 버리는 식재료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런 현실을 감안해 경북지방 경찰청에서 급식비를 규정보다 많이 책정 지급해 대원들의 부식공급을 원활하게 하고 있었다.

그러나 급식비 삭감으로 이러지도 못한 상황이 발생 장기간 보관 훼손된 식자재를 폐기처분할시에는 부식이 부족한 상황에 처할지경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동절기에는 기상악화로 인해 선박운항이 어려워 부식공급이 더욱 어려워 질 것으로 보인다.

독도경비대의 한 대원은 "급식비가 줄어들기 전 여분의 급식비로 생수 등을 구입했지만 예산이 줄어 요즘은 그렇지도 못하다"며 "GOP 등 오지에 근무하는 군부대나 해군 함정 등에서도 병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찾아가는 PX 등을 활용, 병영문화 생활을 도움도 주지만 독도에서는 과자 한조각이라도 구입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현수 울릉경비대장(경정)은 "대원들의 사기저하가 우려돼 급식비 부분은 지방청과 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그래도 독도경비대원들 전체가 열악한 근무환경속에서 민족의 땅 독도를 지킨다는 자긍심은 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