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에 교류협력 촉진 의사 담은 공문 보내와

이탈리아 크레모나 시청에서 오정래 고령군 문화체육과장이 지안루카 갈림 베르티(Gianluca Galim berti)시장(사진 왼쪽)에게 곽용환 고령군수의 친서를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국악기인 가야금을 발판으로 문화융성을 위한 한국-이탈리아 문화교류 협력 추진의 선봉에 서고 있는 고령군이 세계적인 문화도시 반열에 올라서는 교두보 마련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세계적인 바이올린 역사를 간직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와 가야금의 탄생지인 대한민국 경북 고령군의 문화교류양해각서(MOU)체결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경북도 박연경 사무관과 고령군 오정래 문화체육과장 등 5명의 사전 실무단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이탈리아 크레모나시를 방문했다.

이들 문화교류협력실무단은 크레모나 시장을 면담하고 고령군수 친서 전달, 문화교류 프로젝트체결 문안협의, 상호 대표자 방문일정협의, 도립 가야금연주단 및 크레모나 현악기 현지연주 협의 등에 대해 포괄적인 협의를 갖고, 5박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탈리아 크레모나 방문 한 달여 만인 지난 13일 행운의 여신이 화답을 하듯 낭보가 날아들었다.

이탈리아 한국대사관(대사 배재현)에서 한-이탈리아 지자체 교류협력 촉진 의사를 담은 크레모나시의 공문이 문화체육관광부와 경북도를 경유, 고령군에 전달됐다.

내용에는 지안루카 갈림 베르티(Gianluca Galim berti)크레모나시장이 클래식 음악의 메카인 크레모나(Cr emona)시와 동양을 대표하는 가야금의 고장인 경북 고령군과의 문화교류에 기반을 둔 협력사업 발굴을 위해 양 지자체의 교류협력촉진 의사를 밝혀왔다.

나아가서는 "고령군과의 협력을 통해 문화 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협력이 확산돼 청년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며 한발 더 다가서는 입장을 나타냈다.

크레모나는 악기생산(바이올린)뿐 아니라 식품, 관광자원과 더불어 한국의 기술력(ICT)과 접목해 문화적 자원을 디지털화 하는데 관심이 높다는 설명과 함께 현재 바이올린 제작 기술 및 음악(현악기)을 배우는 한국 유학생이 50여명 정도가 있으며, 이들이 한국과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했다.

따라서 양 국가 두 지자체의 상호협력에 대한 의사가 확인되면서 오는 10월께 곽용환 고령군수와 군 관계자, 경북도 관계자 등이 이탈리아 크레모나시를 방문, 문화교류의향서(MOU)를 체결하고, 도립국악단 및 한국 라이징 스타 바이올린 협연과 한국가곡 및 이태리 퓨전 융합 연주 등도 함께 선보일 계획이다.

동양의 가야금과 서양의 바이올린이 만나면서 새로운 문화 창조와 더불어 교류협력의 확대증진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양 도시가 문화를 바탕으로 MOU가 시작됐지만, 궁극적으로 경제·통상·기술 협력이 확대 가능한 점을 염두에 둔 교류협력에 중점을 둬야 할 것이며, 단순 서명에 그치지 않는 실질협력이 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의 두 도시가 협력 의지를 확고히 한 만큼, 실질적인 경제통상으로 연결되는 지자체 협력의 모델 사례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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